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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원의 매상을 올리는 군사보호구역도 있다.

1천억 원의 매상을 올리는 군사보호구역도 있다  

 
12평의 월세 식당에서 출발, 현재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송추가마골. 송추가마골은 연매출 1천억(千億) 원대를 목표로 뛰고 있는 매머드 식당이다. 김오겸 회장은 서울 우이동에서 조그만 숯불갈비식당을 하다가 주차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송추유원지에 놀러갔다가 터를 잡게 된다. 처음에는 두꺼비집이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는 존제산(尊帝山)이 있다. 존제산은 전남 보성군 벌교읍과 율어면의 경계선 상에 존재(存在)한다.
 이 존제산 주변에는 풍수지리가(風水地理家) 사이에서 전설처럼 전해오는 명당(明堂) 이야기가 있다. 이 “존제산의 꼭대기에 천하를 호령할 장군 혈(將軍 穴)이 있다”는 것이 골자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백제 시대 때부터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지관(地官)들이 드나들면서 그 명당 혈을 찾아 헤맸다는 것이다. 그 명당 혈에 묘(墓)를 쓰면 그 자손 중 천하를 호령할만한 장군이 나올 정도의 명당이라면 누구든 욕심이 나지 않겠는가?
 그래서 명 풍수들이 그렇게 발이 닿도록 찾았다.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 존제산을 쳐다보면 이름 그대로 ‘존(尊)귀한 제(帝)왕의 자리’라 할 만한 혈이 보이는데, 막상 산 위로 올라가서 찾아보면 혈이 보이지 않았다. 백제 시대부터 찾았다는 그 명당을 아무도 찾지 못했다.
 그런데 40여 년 전부터 풍수들이 더 이상 존제산을 찾지 않는다. 존제산 꼭대기에 40여 년 전부터 미사일 기지가 들어서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된 것이다. 미사일 기지야말로 천하를 호령하는 장군 혈이 아니고 무엇인가? 백제 시대부터 풍수들 눈에는 장군 혈로만 보였지 미사일 기지는 꿈도 꾸지 못했을 터이니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미군 기지이전 논란 속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평택 대추리를 보라. 대추리는 그 지명 상 ‘큰 추’라는 뜻으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사실주의 화가처럼 표현하고 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지명은 대부분 풍수지리설을 바탕으로 작명된 것이다. 지명을 잘 음미해 보면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온천이 나는 지역은 지명에도 따뜻할 온(溫) 자나 샘 천(泉) 자가 들어간다는 속설은 이젠 상식에 속한다.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음을 풍수지리설은 일깨워 주고 있다.


 남북통일은 8운(運)에 이루어진다 
 평택 미군 기지이전을 2013년경으로 연기한다는 발표 이후, 또 다시 평택 지역은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평택-아산만권역은 오히려 통일이후의 한반도에 행운을 불러들일 것이다. 현공풍수(玄空風水)이론상 우리나라는 간방(艮方)에 속하고 간(艮)은 8운(2004년-2023년)이기 때문에 남북통일은 8운(運)에 이루어진다. 평택 지역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빛을 발할 것이다. 평택 안정리. 근내리. 송탄 등 그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아산에 현충사와 음택(陰宅=묘)이 있는 성웅 이순신 장군을 요즘 정치지도자들이 자주 들먹이는 부분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 8운의 시기에는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의 후예들이 해당 분야에서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풍수에서 황골(黃骨)이라 불리는 ‘뼈대’는 최소한 비석비토(非石非土)인 명당에서만 존재한다. 풍수지리에서는 ‘뼈대 있는 집안’을 최고로 친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은 다 명당이다 
 도시계획확인원이라고도 불리는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아 보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 기재되어 있으면, 흔히 그린벨트 보다 못한 땅으로 치부된다. 내 땅에 내 집을 가지고서도 집수리하는 것조차 맘대로 못하는 과거 어두운 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바야흐로 민주화시대로 변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은 대부분 그 땅값이 터무니없이 싸기 때문에 개발 여지를 만들면 큰돈이 되는 시대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은, 통제보호구역과 제한보호구역이 있다. 통제보호구역에서는 농기계보관창고 등 농림어업시설. 기존 주택의 증. 개축이 가능하다. 제한보호구역에서는 주택이나 기타 구조물의 신축 . 증축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제한보호구역에서 군 당국과 협의 없이 가능한 사항으로는 기존의 건축물, 기타 공작물의 개축. 재축. 대수선 등이다. 특히 기존 주택의 경우 연면적 200제곱미터(60평) 이하로서 지표면으로부터의 높이 9미터 이하(3층 높이)인 범위 안에서 증축. 개축 또는 이전할 때, 마을회관. 복지회관 등 공동이용시설의 경우 연면적 660제곱미터(200평) 이하로서 지표면으로부터의 높이 9미터 이하(3층 높이)인 범위 안에서의 신축. 개축 또는 이전할 때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군 당국은 동의를 해 주어야 한다. 
 2006년 3월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139곳 7146만평이 해제 또는 완화되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이 많은 강화도. 김포. 원당. 고양 등은 개발 붐으로 활기를 띨 것이다.

 송추가마골을 가보시라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대성공한 사례 중 이미 출판된 책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된 사례를 예로 들어 보겠다. 바로 송추가마골이다.
 12평의 월세 식당에서 출발, 현재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송추가마골 김오겸 회장의 성공 사례다. 송추가마골은 연매출 1천억(千億) 원대를 목표로 뛰고 있는 매머드 식당이다. 김오겸 회장은 서울 우이동에서 조그만 숯불갈비식당을 하다가 주차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송추유원지에 놀러갔다가 터를 잡게 된다. 처음에는 두꺼비집이었다. 나도 세 차례 독파한, [송추가마골 김오겸 회장의 성공신화]라는 책자(정보철 지음, 인디북)에 소개된 부분을 (169쪽부터...)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렇다. .......

 폐허(廢墟)처럼 초가집과 우사(牛舍)만이 덩그렇게 놓여 있었다. 당시 그 터는 군사보호지역이라 건축허가가 나올 수가 없었다. 더구나 탄약고 안전거리 안에 속해 있었다. 허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을 할 수 있다는 부동산 업자의 말을 듣고 전격적으로 계약을 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신축은 불가능하고 개축만 가능한 토지였다. 속아서 계약한 것이다. 대형 건축물이 있던 자리도 아니다 보니 개축한다 해도 소형 평수만 가능한, 한마디로 식당으로서는 불모지였다.
 그런다고 포기할 그가 아니었다. 포기는 패자의 언어다. 승자에게 포기는 있을 수 없다.
 우사(牛舍)도 건축물로 인정해 준다는 실마리가 나왔다. 최대한 이 부문을 부각시켜 군청에 개축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만만치 않은 설득작업을 벌이고, 그 이후 허가과정이 까다로웠던 것은 물론이다. 특히 허가과정 중, 군(軍) 동의를 받는 것이 힘들었다. 간신히 건축허가를 받고 식당 문을 연 것은 1993년. 그러니까 땅을 산 지 3년이 지나서였다. 3년이든 10년이든 그 자리는 명당이었다.
 김 회장이 그럴싸한 식당을 짓자, 주변의 부동산 시세가 대폭 올라갔다. 때 맞춰 송추. 장흥유원지가 각광을 받았다. 송추가마골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의 명소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
           
 번-쩍-인다고 다 금은 아니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현장, 송추가마골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시라. 송추유원지 초입의 대로변에 수백 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둔 초대형 식당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성수기는 있어도 비수기는 없다”는 집이다.‘사랑할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미움을 .....’이란 글귀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사랑하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사랑이 영근다는 ‘출렁다리’를 건너서, “돈 냄새 풀풀 나는 곳을 찾아라.”
 송추가마골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있다. 군사시설이 송추가마골을 보호하는 건지, 송추가마골이 군사시설을 보호하는 건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