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대교가 남해안 지도를 바꾼다
한 대통령 후보가 선거 전략으로 파격적인 공약을 냈다.
“아파트값을 반으로 내리겠습니다.”
그 후 여론조사를 해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새로운 공약을 외쳤다.
“아파트값을 껌 값처럼 하겠습니다.”
그러자 많은 서민들로부터 몰표가 나와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며칠 후, 새 대통령은 공약대로 껌 값을 아파트값만큼 올렸다.
북청물장수는 졸부가 아니다
토지 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재 눈에 보이는 모습에 현혹되어서도 안 되고 실망해서는 더욱 안 된다. 그 토지의 미래가치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그 답은 어디 특별한 개발정보를 빼내야만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지자체(지방자치단체)의 도시기본계획 속에 다 들어 있다. 이는 다 공개되어 있는 정보이다.
내가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가 뚫린다]는 사실을 알아 낸 것은 고속도로휴게소 관광안내소에서 파는 전국고속도로 안내지도를 사서보고 안 것일 뿐이다. 그 지도상에서 예정고속도로를 따라가다가 강진 요금소(톨게이트) 예정지역 주변에서 경매 물건을 검색했고, 이 시골동네 골목길이 경매에 나온 것을 찾아낸 것일 뿐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토종합개발계획은 2000-2020년까지의 계획이 다 들어 있다. 최근에 약간 수정되었기에 앞으로 차기정부에서 보완될 가능성이 있더라도 전면 수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국토종합개발계획 속에 고속도로. 산업단지. 항만 등 국토개발계획이 다 담겨 있다. 또한 지자체의 도시기본계획은 이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지침에 따라 추진된다.
그래서 내가 관심을 가지는 지역(고향 포함)이 언제쯤 뜰 것인지는 이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지자체의 도시기본계획을 분석해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큰 틀 속에서 땅값은 춤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토종합개발계획과 도시기본계획상 도로가 개통될 곳을 중심으로 소액이라도 묻어 두면 그 땅은 상상할 수 없는 대박으로 보답하는 법이다.
[북청 물장수]가 물장사해서 돈 번 게 아니다. 혈혈단신으로 월남한 북청 물장수는 땅 1평이 없었다. 땅에 한이 맺혀 물장사를 해서 남은 몫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 똥값이나 진배없던 땅이라도 그때그때 사 두었을 뿐이다. 나중에 정부의 국토개발정책 때문에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 더 이상 물장사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북청 물장수를 졸부라고 부른다. 그러나 북청 물장수는 결코 졸부가 아니다.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고 아껴서 투자하는 그 자세는 성현(聖賢)의 반열에 올려야 할 일이지 결코 비난할 일이 아니다. 사랑만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투자 또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섬이 사라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섬들은 연륙교로 연결되면서 사라지고 있다.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수정안)에 의하면 앞으로 서남해안 큰 섬들 사이에는 모조리 연륙교를 놓을 예정이다. 섬과 섬 사이에 연륙교를 놓으면 서남해안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천혜의 관광벨트]가 될 것이다.
상상해 보라. 충청남도 안면도에서 시작하여 새만금간척지 앞바다. 목포-신안 앞바다. 진도. 해남. 완도. 강진. 장흥. 고흥. 여수. 남해. 통영. 거제. 부산 앞바다 큰 섬들까지 모조리 연륙교를 놓아 서로 연결해서 섬과 섬 사이를 승용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한다고!!!
지금 여수시 화양면에서 고흥군을 간다고 치자. 승용차로 최소한 1-2시간 이상은 걸린다. 향후 연륙교가 놓이면 수십 분이면 갈 수 있다. 장흥군과 강진군 사이에 있는 [가우도]를 교각으로 삼는 연륙교가 완공되면 장흥군과 강진군은 수분 거리로 단축된다.
소록대교가 남해안 지도를 바꾼다
죽어서야 나갈 수 있었던 천형(天刑)의 땅, 한센인들의 고향이자 유배지였던 소록도(小鹿島)가 육지와 연결되는 [소록대교]가 2007년 추석 무렵에 임시 개통되었다.
한센인이자 시인이었던 한하운이 자유와 육지를 갈망하며 지었던 시 ‘파랑새’의 한 구절,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처럼 죽어 새가 되어서라도 육지를 밟아 보고 싶었던 한센인들의 원과 한이 풀리게 된 셈이다.
고흥군 녹동항(도양읍)과 소록도를 연결하는 소록대교가 2007년 추석을 맞아 일주일간 임시 개통되었다. 소록대교는 총 연장 1천160m(왕복 2차선)로 임시 개통기간 동안에는 사람만 통행이 가능하며, 정식 개통은 2008년 6월이다. 이 소록대교는 이어서 거금도(고흥군 금산면)로 연결되고 계속하여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남해안 지도를 바꾸어 갈 것이다.
나는 이처럼 연륙교 개통을 앞둔 거금도 섬의 밭 95평을 119,000원에 낙찰 받아 잔금을 치렀다. 원래 2005년도 감정가로 130만 원대인데 묘지가 무려 6기가 있어 밭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었다. 열네 차례나 유찰되어 5만 원대로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안 가져가던 것을 나는 그 먼 거리까지 달려가서 단독으로 입찰하여 거금 119,000원을 쓴 것이다. 최저 입찰가의 2배 이상을 써서 단독 입찰한 것이니만큼 거금(巨金)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 땅 주변은 정부의 남해안발전전략에 따라 이미 2종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섬 이름(巨金島)과 같이 거금을 안겨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거금을 투자한 것이다. 녹동항-소록도-거금도 연륙교가 2008년 개통 예정이고, 머지않아 2종지구단위개발은 완료될 것이다. 조만간 이 땅에 있는 묘지들은 개발업자들이 알아서 이장해 줄 것이고, 나에게는 아파트입주권 1개 정도 떨어질 것이다.
현재로서는 고흥군 도양읍 녹동항에서 철부선을 타면 20분 만에 거금도(巨金島)에 닿는다. 2008년경 녹동항-소록도-거금도 연륙교가 완공되면 섬 나들이가 한결 편리해질 것이다. 거금도는 해안일주도로가 잘 만들어져 드라이브하기가 편하고 섬의 남부에는 익금. 금장, 서부에는 연소. 고라금 등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섬 중앙부에 우뚝 솟은 적대봉(592.2미터)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섬 산행지다.
조영남씨와 신정아씨의 사랑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리그베다>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하나의 진리를 가지고 현자들은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다”
기독교나 불교가 발상된 그 시대와 사회적인 배경으로 인해서 종교적인 행태는 다르다고 할지라도 그 본질에 있어서는 동질의 것이다. 종교는 인간이 보다 지혜롭고 자비스럽게 살기 위해서 사람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길’이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만큼 서로 사랑하느냐에 의해서 이해의 농도는 달라질 것이다. 진정한 이해는 사랑에서 비롯된다.
가수 겸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영남(62)씨는 <<어느 날 사랑이>>라는 자서전에서 신정아씨와 수 년 전부터 교류하며 자신의 전시회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하는 등 상당한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혔다. 조영남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2004년 성곡미술관에서 김웅 화백의 전시회가 열렸을 때 당시 큐레이터였던 신씨와 가까워지게 됐다”면서“신씨가 금호미술관에서 일하던 시절에도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조씨는“내가 미술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오다가다 만나서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곤 했지만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사이는 아니었고, 주로 일 때문에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영남씨도 신정아씨 파문을 접하고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다. 그는“이렇게 큰 문제를 야기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외향적인 스타일도 아니고 특별하게 어필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면서“정말로 우리를 속였는지 신정아씨를 만나 직접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조영남씨는“주변 친구들도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황당해하고 있다”면서“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사람을 대하는 테크닉이 대단한 여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영남씨는“가짜 학위를 가지고도 이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신정아씨는 문화계에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우리 시대의 리버얼리스트라는 명성을 유감없이 실증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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