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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제23회 소월시문학상 발표

2009년도 제23회 소월시문학상 발표
- 소월시문학상 대상에 정끝별 시인의〈크나큰 잠〉외 14편

“일상의 삶에 숨겨진 인간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새로운 시법”
“상상력의 심연을 파고드는 예리한 감각 등 시적 형상성 획득에 주목”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2009년도 제23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정끝별 시인의 <크나큰 잠> 외 14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소월시문학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 김남조․최동호․권영민․천양희․문태준)는 지난 4월 4일 권영민 본지 주간(서울대 교수)의 주재로 열린 본심 심사에서 정끝별 시인의 <크나큰 잠>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심사위원회는 대상 수상작인 정끝별 시인의 <크나큰 잠> 외 14편은 “일상 언어에 시적 감각을 새롭게 부여하면서 반복적인 일상의 삶 자체에 숨겨져 있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해 내는 새로운 시법을 완성해 가고 있으”며 “이러한 정끝별 시인의 시적 탐구 작업이 한국 서정시의 전통에 대한 폭넓은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외에 이번 소월시문학상 우수상에는 고형렬, 장석남, 조용미, 박라연, 박형준(가나다 순) 등 다섯 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상금은 대상에 1천3백만 원, 우수상에는 각 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11월 초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대상 : 정끝별  <크나큰 잠> (문학사상 12월호)외 14편
△ 우수상 수상 시인(가나다 순)
- 고형렬  <마천루 러브체인> 외 7편
- 장석남  <문 열고 나가는 꽃 보아라> 외 7편
- 조용미  <기억의 행성> 외 7편
- 박라연  <달에 내리는 두레박처럼> 외 7편
- 박형준  <책상> 외 7편

△ 제23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2009년도 제23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정끝별 시인의 <크나큰 잠> 외 14편을 선정한다. 정끝별 시인은 첫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이후 많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시적 리듬과 이미지의 조화를 바탕으로 충만한 시정詩情을 담아내는 폭넓은 시 세계를 보여 주었다. 대상 수상작이 된 <크나큰 잠>을 비롯한 최근작들은 일상 언어에 시적 감각을 새롭게 부여하면서 반복적인 일상의 삶 자체에 숨겨져 있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해 내는 새로운 시법을 완성해 가고 있다. 소월시문학상 선고위원회는 이러한 정끝별 시인의 시적 탐구 작업이 한국 서정시의 전통에 대한 폭넓은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2009년도 소월시문학상 대상으로 선정한다.

2008년 4월 4일

소월시문학상 선고위원회
김남조․천양희․권영민․최동호․문태준  

△ 대상 수상자 정끝별 시인의 수상소감
강남에 마실 갔다 “좋다 봄날은, 몸에 겹지”를 연발하던 중 수상소식을 들었습니다. 설렁설렁 용무를 마치고, 남은 일은 건너뛰고, 부랴부랴 귀가해, 자고 또 잤습니다. 제 딴에는 이 큰 상賞이 몸에 겨웠던 모양입니다.
 어느덧 제 시의 정부政府이자 정부情夫가 되어 버린 소월의 시문학을 기리는 상이고, 정말 딱 스무 해 전 갈팡질팡 긴가민가하는 문청文靑의 제 언어에서 ‘시인’의 가능성을 읽어 주셨던 제 시의 친정親庭이자 친정親政인 문학사상사와 심사위원 선생님들께서 다시 주시는 상이라 저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정말 딱 스무 해 동안 전전긍긍 절치부심으로 시단 말석에서부터 잘 버텨 왔노라고 처친 어깨를 다시 한 번 토닥여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탁 하니 할!’까지는 못할지라도 ‘탁 하니 앗!’은 내지를 수 있도록, 이 격려를 죽비 삼아 용맹정진하겠습니다.

△ 대상 수상자 정끝별 시인 약력
1964년 나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문학사상》 시부문 신인상에 〈칼레의 바다〉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된 후 시 쓰기와 평론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 명지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유심문학상(시부문)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자작나무 내 인생》,《흰 책》,《삼천갑자 복사빛》 등이 있으며, 시론평론집으로 《패러디 시학》,《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오룩의 노래》, 산문집으로 《행복》, 《여운》, 《시가 말을 걸어요》,  《사랑아 나를 몰아 어디로 가려느냐》, 《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