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서 내 기분 클릭하면 도심 전광판에 뜬다

싸이월드 사이트에서 수집한 대중의 기분 상태가 도심의 전광판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이색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7일 싸이월드 커버스토리에는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질문과 함께 기분을 표현하는 7가지 표정 이모티콘이 등장했다.

이용자가 하나의 이모티콘을 선택해 클릭하면 '을지로 SK T-타워의 전광판(COMO)으로 회원님의 감정이 전송되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뜬다.

이 감정 정보들은 을지로 SK T-타워의 외부 및 1층 로비에 설치된 LED 스크린 'COMO'로 실시간 전송된다. 스크린에는 그 시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오늘의 기분 이모티콘이 나타나게 되는 것.

결과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현재 서울시민의 기분은 기쁨부터 우울까지의 7단계 중 가장 기쁜 상태인 (:-)이다. 현재 시각 참여자 3만8천여명 중 가장 많은 18%가 이 이모티콘을 선택했으며, 중간상태인 (-_-)도 동률 18%를 기록하고 있다. 우울 쪽 감정들은 평균 11%대, 기쁨 쪽의 감정들은 17% 수준으로 오늘은 대중들에게 대체적으로 즐거운 하루인 것으로 보인다.

아트센터 나비에서 기획한 이번 프로젝트는 스웨덴 출신의 에릭 키르콜츠(Erik Krikortz)의 작품 ‘이모셔널 시티'에 온라인의 싸이월드와 오프라인의 ‘como’를 연계하여, 개인의 일상이 소외되어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감성들을 모아 도시 전체의 감성을 표현하는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처음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향후 베를린, 동경, 파리 등에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온라인에 접속한 전세계의 사람들이 자신의 기분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면 도시의 건물에 조명 혹은 영상으로 표현되어 대중과 공유된다.

싸이월드가 이번 프로젝트를 사이트상에서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싸이월드만의 독특한 커버스토리 코너 덕분이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8월부터 사이트 메인에 공개되는 커버스토리를 사용자 직접 참여 형태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이 코너는 주제 선정에서부터 커버 모델까지 네티즌이 직접 참여해 운영되며, 특히 설문 형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대비 일 평균 5배의 이상 높은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싸이월드 사이트(http://www.cyworld.com/event/2008_nabi/main.asp) 외에 아트센터 나비의 comostory.com과 이모셔널 시티 웹사이트 www.emotionalcities.com을 통해 자신의 기분을 전달할 수 있으며, 오는 28일까지 한달간 계속된다.

■ 전시개요
제목: Emotional Cities_Seoul
기간: 2008. 2. 29 ~ 2008 3. 28
장소: COMO(을지로 SK T-타워 및 SK텔레콤 대전사옥), 싸이월드, COMO 홈페이지
기획: 아트센터 나비
후원: SK텔레콤, SK커뮤니케이션즈
문의: 조대성 (02-6100-0297, cpodonamu@nabi.or.kr)

■ 작가: 에릭 키르콜츠(Erik Krikortz)
스웨덴에 있는 Konstfack(University college of arts, crafts, design)에서 예술학 석사(MFA)를 마쳤으며 인터렉티브 조명 설치작업과 공공 아트 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http : www.emotionalcities.com
e-mail : erik@emotionalcities.com

■ 참조: COMO란?
2004년 12월에 오픈한 COMO는 을지로 SK-T타워의 외부 및 1층 로비, SK텔레콤 대전사옥 1층 로비에 설치된 LED 스크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술과 건축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설치작업이다. 이는 단순히 도심에 흔히 존재하는 광고 스크린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창으로 존재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SK텔레콤과 함께 COMO를 도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인터넷, 모바일 등과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며 다양한 공공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www.como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