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 최초의 심층 국제시사 다큐 프로그램인 [세계와 나 W]의 새 MC 김혜수가 "W와 시청자의 소중한 공감대 사이에서 제 몫을 다하고 싶다"며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구촌 구석구석의 숱한 이야기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W’는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주제들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제 5년이 된 ‘W'는 또 다른 모험으로 눈을 돌렸다. 다소 어렵고 무거운 다큐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진솔하면서도 친절한 ‘W’를 위해 김혜수와 손을 잡았다.
가방 두둑하게 대본과 자료를 챙겨 넣은 김혜수는 타이틀 촬영이 끝난 후에도 두 시간이 넘게 자리를 뜨지 않았다. “W는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세상을 '세계 속의 나' '우리' '함께' 라는 이름으로 더 넓은 세상을 인식하게 해 준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김혜수. 촬영으로 바쁘지 않을 때는 언제나 W를 챙겨 보았다는 그녀는 요즘 관심사에 대한 물음에 대해 반다나 시바, 데이비드 메이어 드 로스 차일드, 목수정, 공정무역, 공동체 마을, 토종씨앗운동, 자연농법 등을 술술 풀어내 제작진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김혜수는 제작진에게 대본 외에도 방송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하나도 빠지지 않고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자신감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공부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연 그녀는 “나를 믿고 손을 내밀어준 W의 제작진들과 시청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의욕과 실질적인 역할이 비례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촬영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 김혜수와 제작진의 일문일답
Q. W의 새 MC가 된 소감은 어떤가?
A. W는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던 프로그램이다. 그 성격과 시청자들 간의 공감대를 알기에 의욕과 긴장이 동시에 느껴진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랄까..
프로그램의 성격과 방향, 시청자 여러분과 제작진의 신뢰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진심을 다해 임할 생각이다.
Q. 평소 W를 즐겨 본다고 들었고 2009년도에는 직접 네팔 현장에 다녀오기도 했다. 본인이 그동안 본 W는 어떤 프로그램이었나?
A. 촬영 현장에 있지 않으면 W는 가급적 항상 관심을 기울이며 시청해 왔던 프로그램이다. 주로 약자나 고통 받는 이들의 입장을 인도주의적 시선으로 접근하며, 자칫 딱딱하거나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세계 곳곳의 시사 문제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함께 고민할 여지를 열어 준 바람직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세상을 '세계 속에 나' '우리' '함께' 라는 이름으로 더 넓은 세상을 인식하게 해 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Q. 글로벌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W의 새 MC가 됐다는 사실에 주변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하다. 혹시 이미지 변신이라는 평을 받는다면, 평소 본인을 아는 사람들에게 서운한 감은 없을까?
A. W는 5년 동안 시청자와 함께 크고 작은 변화와 성장을 해 온 프로그램이고, 진정성에 기초한 프로그램이다. 개인의 외적인 이미지로 좌우될 수 없는 프로그램이란 걸 이미 시청자와 제작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하며 시청자와 제작진, 그동안 잘 이끌어 준 전임자 모두에게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Q.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김혜수에게 사회 활동가 그룹의 지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은 평소 어떤 활동을 하고, 본인과는 어떤 교분을 쌓아왔는지 궁금하다. 이번 일에 대해 그들의 조언은 없었는지?
A. 문화와 예술에 관해 정서적으로 교류를 하던 친구들 중에 활동가 친구들을 둔 것은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일이다. 크고 작게 배우며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고, 실천의 중요성과 그 미덕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발적 의사와 신념에 따라 공익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문화운동, 환경운동, 인권운동과 그에 관계된 서명운동, 국제 구호 단체와 국제 연대 단체 활동 등... 활동가들의 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프로그램 진행 문제로 고민을 하면서 그 친구들에게 상당히 많은 조언과 전문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태도란 사실을 깨닫게 됐다.
Q. 해외 톱스타들 중에도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보이거나 현실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적인 배우, 연예인들의 현실 참여나 사회 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많은 사안들이 주로 우리 개개인에 앞서 누군가에 의해 시작하고 발전되어 왔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고, 관심 분야의 정보를 얻고, 용기를 내서 시작했듯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누군가의 파급력은 실로 위대한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움직임은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이다.
Q. 제작진과 사전 미팅시 미국의 배우 ‘폴 뉴먼’을 존경하는 배우로 꼽았다던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로부터 본받고 싶은 점은?
A. 2년 전 작고한 폴 뉴먼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이며 감독이기도 했다. 동시에 인도주의자이면서 성공한 기업가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가로서 성공의 의미는 부의 축적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뉴먼즈 오운'이라는 자신의 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익금 전액을 기부한 사회적 기업의 오너이고, 친환경법으로 생산한 천연 재료를 사용해 식품 업계에 신선함을 몰고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훌륭한 연기자인 동시에 개인의 신념을 사회에 반영하고.. 타계한 후에도 그 신념을 이어가는 그에게서 진정 의미있는 삶을 배운다.
Q. 톱 클래스의 배우로서 시청률과 인기가 보장되는 황금시간대가 아닌 심야시간대의, 그것도 시사프로그램 MC를 선뜻 맡은 이유는 무엇인지? W가 추구하는 가치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한 건가?
A. 인기나 순간적인 흐름에 크게 영향받는 프로그램이 아니므로 김혜수가 배우로 고려할 사안은 크지 않았다. 다만 재차 언급했듯이 좋은 프로그램으로서의 몫을 다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해주고, 아주 작은 변화도 소중히 하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Q. W는 이제 만 5년,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본인이 생각하는 W의 미래는 어떨 것 같나?
A. 그 동안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취재들을 해왔지만 어둡고 고통받는 면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는 작고 건강한 움직임도 많이 다루었으면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W는 그 자체로 프로그램의 신념을 이어가길 바란다. 그 소중한 공감대 사이에서 제 몫을 다하고, 또 제대로 해내고 싶다.
'Star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 최종 베타 테스트 실시 (0) | 2010.07.12 |
---|---|
프로게이머를 이긴 레이싱 모델 '구지성' (0) | 2010.07.12 |
김지호, SBS 아침드라마 '여자를 몰라' 싱글맘 출연 (0) | 2010.07.11 |
개그우먼 안영미, 학창시절에는 '퀸카'였다 (0) | 2010.07.10 |
구글 넥서스원 런칭파티 개최 (0) | 2010.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