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2시 서울 용산 CGV에서 <꿈은 이루어진다>(연출: 계윤식 제작: 드림슈거픽쳐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월드컵 중계 방송을 듣고 싶다는 일념 하에 뭉친 DMZ 남북 병사들의 이야기 <꿈은 이루어진다>.
전 세계가 열광의 붉은 기운으로 물들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유일하게 고요함만이 감돌던 DMZ 북한 43GP. 비록 바람 빠진 공을 차지만 폼만은 국가대표급인 1분대장은 홍명보부터 박지성까지 남한의 축구선수 명단을 줄줄이 읊을 만큼 사상이 둥근 축구광이다. 야간 수색을 하던 어느 날, 1분대장과 분대원들은 허기를 달래고자 멧돼지를 쫓던 중 남측 군사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 투 동막골>, <의형제>까지 남북한 소재로 한 영화들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북한 병사들' 자체를 주인공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파격적 차별화를 시도한다. 기존 작품들에서는 북한 인물이 주로 주인공과 대치 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로 그려진 반면, 사상도 군사적 대치도 모두 잊은 '축구에 열광하는 남자들', 더 나아가 '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는 한민족'으로 묘사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이 날 무대인사 및 간담회에서 이성재, 강성진, 최지현, 유태웅, 정경호, 이선호, 계윤식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이성재는 "(천안함 사건)정치와는 상관없이 DMZ의 북한 군인들이 뭘 했을까 궁금했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편안히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에피소드에 대해 이성재는 "남자 모이면 군대 이야기 한다"며, "제대 한지 20년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기하면서 군대 때랑 똑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극중 응원 장면은 가상의 중계 방송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별한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나지만, 많이들 웃었다"고 덧붙였다.
강성진은 이성재에 대해 "연기력이 변함이 없다"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고 밝혔다.
에피소드에 대해 강성진은 "대중에게 과거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영화들고, 분위기가 흡사했다"며, "제작 시스템은 작지만, 배우들이 촬영을 하기 위해 전 날 숙소에서 연기 예습을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극 무대를 제외하고는 예습을 한 것 처음이다"며, "오전 7시에 모여서 예습, 복습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삭발 하는 등 좋은 조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최지현은 첫 주연작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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