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시네마] <칼라스 포에버> 영화, TV CF 등 알고보면 너무나 친숙한 마리아 칼라스와 오페라

영화 <필라델피아><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현대카드 CF등
의식하지 못했지만 친숙했던 디바의 노래를 <칼라스 포에버>로 맘껏 감상한다

2007년 가을부터 우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음악영화의 흥행돌풍 대미를 장식할 영화 <칼라스 포에버 Callas Forever>(수입/배급 판씨네마㈜,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는 오페라 불멸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칼라스 포에버>는 천상의 목소리라는 칭송을 받는 오페라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주인공인지라 유명한 오페라 명곡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30년만에 실제 ‘마리아 칼라스’의 음성을 스크린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영화팬들뿐 아니라 음악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사고 있는 작품.

“오페라? 낯설고 난 잘 몰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사실 우리는 수많은 영화와 TV CF 등을 통해 오페라의 명곡과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필라델피아>에서 톰 행크스가 자기 인생에 대한 슬픔과 기쁨을 표현할 때 흘러나왔던 목소리가 마리아 칼라스가 불렀던 지오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 세르니에’ 중 ‘어머니의 죽음’이었고, 이 곡은 얼마 전 우리나라 TV를 통해 현대카드 CF의 배경음악으로 다시 우리를 찾아왔었다. 또한 최근까지 LG파워콤 엑스피드 광랜 광고를 통해 ‘지금 이 순간 필요한건 스피드!’라는 카피를 가장 돋보이게 하면서 보는 이에게 대반전의 웃음을 안겨주었던 것이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였고, 이 곡은 인터넷UCC패러디에서 아직도 흘러나오고 있다. 수많은 영화와 CF,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녹아있는 오페라의 명곡들은 때론 감동을, 때론 고급스러움과 대비되는 반전의 묘미를 제공하며 웃음을 주어왔다. 이렇게 낯설다고만 생각했던 오페라를 불멸의 디바 칼라스의 육성으로 맘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영화 <칼라스 포에버>.

영화속의 오페라는 감동을, CF에선 반전을
<칼라스 포에버>에선 그녀의 실제 삶을 대변

영화 <칼라스 포에버>는 지구상 그 어떤 예술가보다도 화려하게 불타올랐던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배경으로 하여 그녀 생애 마지막 해에 일어났을 일을 가상으로 꾸민 픽션드라마이다. 때문에 그녀의 노래는 영화 속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한 테마임과 동시에 그녀의 삶을 반추하는 요소로 사용되어 ‘오페라’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고 드라마틱하게 전달된다. 먼저 영화를 본 사람들에 의해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꼽히는 것은 극중 ‘마리아 칼라스(화니 아르당 분)’가 깊은 밤 오페라 ‘나비부인’의 ‘어떤 개인 날’을 부르며 오열하는 장면이다. 그녀가 예전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려진 이 노래를 따라 부르다 잃어버린 사랑과 쇠퇴한 자신의 목소리에 괴로워하며 실신하는 장면이라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이 곡은 오페라곡 중에서 대중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곡으로 영화 <위험한 정사><어느 멋진 날>등의 영화에서도 OST로 사용되었다. 또 극중에서 칼라스가 목소리가 완전히 쇠퇴했다며 보면서 괴로워하는 일본 공연장면에서 나오는 오페라 ‘자니 스키키’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는 그녀의 목소리로 영화 <전망좋은 방>에서도 사용되었다. <칼라스 포에버>에서 칼라스가 전성기때 목소리에 직접 연기하여 영화 ‘카르멘’을 완성하고 성공적인 첫 시사회를 가진 후 여러가지 감정에 휩싸인 채 극장 계단을 내려오자 동료배우와 스탭들이 환호하며 불러주는 곡은 ‘라 트라비아타’의 그 유명한 ‘축배의 노래’이다. 이 노래는 영화 <대부><사선에서><온리 유>등 셀 수 없이 많은 영화에서 사용되었고 일반대중에게도 너무 친숙한 오페라 명곡이다. 또한 오페라 ‘노르마’중 ‘정결한 여신’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에서 칼라스의 노래로 흘러나와 영화 속 애절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OST로 사용되었다.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가 아니어도 영화 <쇼생크 탈출>의 가장 명장면을 완성했던 것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바람이 부드럽게’였고, 30대 노처녀 여성의 로맨스를 코믹하게 그렸던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더욱 유쾌하고 흥분되게 만들어주었던 곡이 오페라 ‘메시아’ 중 ‘할렐루야’였다. <칼라스 포에버>에는 그 외에도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입장 합창’ 오페라 ‘토스카’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등 불후의 명곡들이 실려있어, 어떤 오페라에 나온 곡인지는 몰라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명곡들이 오페라 내용과 함께 혹은 칼라스 삶에 녹아들어있어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낯설다고만 생각했던 오페라가 우리 곁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영화 <칼라스 포에버>는 역사상 최고의 디바로 꼽히는 마리아 칼라스(화니 아르당 분)가 그녀의 공연 기획자 친구인 래리(제레미 아이언스 분)의 설득으로 은둔 생활을 접고 오페라 ‘카르멘’을 영화로 만들게 된다는 흥미로운 가상 이야기를 다루는 음악영화이다. <칼라스 포에버>에는 영화, TV광고 등을 통해 익숙히 들어온, 오페라의 명곡 중에서도 유명한 대목이 주요 음악으로 사용되어 오페라 문외한이라도 ‘아, 이 음악!’하며 멜로디를 흥얼거릴 정도로 상상이상으로 친숙한 음악으로 꽉 차있어 불멸의 디바 칼라스의 인생 여정을 뒤따라가면서 풍요로운 음악의 향연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로 27일 우리 관객에게 다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