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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News/ST2015

창간 27주년 계간 '문학의식' 100호 기념식

창간 27주년 계간 '문학의식' 100호 기념식

-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 문학의식 자매결연 협약 체결식


▲ 100호 발간기념 인사를 하는 안혜숙 발행인 


[스타투데이 뉴스부] 국내에서 4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계간 '문학의식' 잡지가 어느덧 창립 27주년이 되어 통권 제100호를 맞이했다.


이번 '문학의식' 100호 출간기념회는 3월 29일, 낮 1시 30분 대학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 집> 다목적실에서 주최 측 인사 및 문인 200여명이 참석하며 개최되었다. 행사는 제1부에 체코의 명문 예술대학인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 미디어문예창작과와 ‘문학의식’ 잡지가 자매결연을 협약해 새롭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문학의식' 발행인 안혜숙 대표와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 한국분교장인 김수범 학장이 협약서를 교환하면서, 문학의 협력 및 상호교류 발전을 도모하는 의지를 굳혔다.


이 날 특별히 참석해 자매결연을 축하하며 격려하는 미하엘라 리(Lee Michaela) 주한체코문화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미하엘라 리는 한국과 체코문학의 발전을 위해 주한체코문화원도 함께 협력해 발전하면 좋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자매결연의 뜻깊은 의미 및 100호 발간의 오랜 전통을 지켜온 문학의식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는 축사가 이어졌다.


'문학의식' 발행인 안혜숙 대표는 1989년 중편소설 ‘아버지의 임진강’으로 문학의식 신인상을 수상했고, 1990년 중편소설 ‘저승꽃’으로 KBS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창작집 ‘창밖에는 바람이 불고 있었다’, 장편소설 ‘해바라기’, ‘고엽12부’, ‘역마살 낀 여자’, ‘쓰루가의 들꽃’, ‘다리위의 사람들’, ‘잃어버린 영웅’이 있으며, 시집 ‘멀리 두고온 휘파람 소리’, ‘사랑의 뮤즈가 주는 장미 목걸이’ 등이 있다. 안혜숙 대표는 이 날 참석자 모두에게 신작 시집 ‘봄날의 러브레터’를 선물해 훈훈한 봄날의 온정을 보여 주었다.


제1부 축하공연은 행사의 취지에 맞추어 전통악기인 해금과 가야금으로 연주되었으며, 각각 윤세비 연주자와 박설희 연주자가 연주해 축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두 연주자는 제2부 시낭송 때에도 배경음악으로 연주를 하여 저항시인의 시의 감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 축사를 하는 미하엘라 리 주한체코문화원장 


- 일제저항 4대 대표시인, 시낭송과 문학 강연으로 재조명


제2부는 광복 70주년 3․1절 기념 특별기획으로 시낭송과 문학강연이 열렸다.


일제저항 4대 시인의 대표적인 시를 기리는 시낭송을 했다.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과 ‘자화상’,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육사 시인의 ‘광야’,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이 참가한 시인들에 의해서 낭송되어 한국의 일제 저항시들을 새롭게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 건국대 부총장이자 평론가인 김유조 문학의식 운영위원장은 이번 100호 잡지에 게재된, 4대 저항시인 윤동주, 이상화, 이육사, 한용운 시인에 대한 재조명하는 문학강연을 통해 3.1절 기념 의미를 더욱 값지게 했다.


‘문학의식’은 1988년 봄호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126명의 문인들을 배출하면서 현재까지 100여명의 작가가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해마다 문학의식 신인상 및 문학의식 작품상을 제정하여 한국문단에 기여할 유능한 작가 배출 및 창작의식 고취에 높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문학잡지로서 4번째로 오랜 전통을 꿋꿋하게 지켜오며 27년 동안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문학의식 100호’ 발간은 매우 고무적이면서 뜻 깊게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 자매결연 협약서를 교환한 안혜숙 대표와 김수범 학장 


- 동유럽의 명문 예술대학 한국 분교,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


유럽의 다수국가는 콘서바토리라는 별도의 예술대학을 독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일본 및 한국이 대학 내에 예술대학을 두고 있는 것과 다르며, 국내에 설립된 일반적인 콘서바토리와는 차별된다.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는 1919년 11월에 체코의 국민음악가로 불리는 ‘레오시 야냐체크’가 설립한 이후, 100년 역사와 전통 그리고 명성을 겸비한 유럽의 예술학교이며, 세계정상급 ‘야냐체크 4중주단’을 보유하고 있는 동유럽의 명문이다.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는 석사, 박사과정을 가지고 있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에 입학, 편입이 가능한 국립예술대학으로 해마다 40~150명의 한국인 졸업생들이 배출되면서 다양한 예술 직종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분교는 2년 전에 설립되어 현재 음악과, 뮤지컬학과, 음악공학과, 예술경영학과, 미디어문예창작과, 영화예술영상과, 무용과, 연기예술과 등이 있다.


한국분교장 및 지휘자인 김수범 학장은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에서 10년간 유학하며, 트럼펫을 전공하고 디플롬을 하고, 합창지휘와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1999년부터 체코 버드와이져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수많은 지휘를 하였으며, 부루크너 챔버 오케스트라를 상임 지휘하고,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자매결연을 이끌어낸 시나리오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미디어문예창작과 이공희 교수는 문학 및 다양한 예술행사를 통해 체코와 한국의 문화가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체코에는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 20세기 작가 보후밀 흐라발 같은 위대한 작가들이 많이 있으며, 주한체코문화원은 매년 체코의 문학 및 예술행사를 하여 한국인들에게 체코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