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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News/ST2014

故한상근과 춤꾼들, 네 번째 이야기 열다

 

 

[스타투데이 뉴스부] 한국현대춤의 개척자이자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고 한상근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발족한 <故한상근 명작추진위원회>는 이번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오후 7시 30분, 그 네 번째 이야기 "명작을 그리다" 공연을 대전 소극장 고도에서 펼친다.

 

지난 해 4월, 홀연히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던 고 한상근 선생은 침체하였던 대전의 춤 문화에 불을 지폈던 대전문화예술의 게릴라로 알려져왔다. 그는 2001년부터 6년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대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연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 한상근 선생은 우리의 전통춤을 현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던 안무가였다. 특히 1987년,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창작무용 “적색경보”는 당시의 무용계에 충격을 던져준 실험성이 강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통춤과 현대춤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한국현대춤을 개척해갔던 그는 "전통춤은 멀리서 보는 것보단 가까이에서 보면 아름다운 손짓과 발짓을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극장 무대는 전통춤을 알리는데 최고의 장소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지역의 전통춤 살리기에 대한 의욕은 새로운 실험의 무대로 이어졌다.

 

2013년 2월에 '류(流)와 파(派)의 경계'를 허물고, 장기공연으로 1달간 첫 번째 <명작을 그리다> 공연을 기획하여 이끌어갔던 고 한상근 선생은 지역의 창작춤과 전통춤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고, 전통춤의 보급을 위해 소극장을 무대로 한 색다른 연출까지 겸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고 한상근 명작추진위 최석권 회장은 "전통의 멋을 알리고, 보급하는 데 노력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 전통을 지키는 춤꾼들과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모여 기획했다"며 “이번 네 번째 공연도 역시 류와 파의 경계를 뛰어넘는 자유로운 화합의 정신을 하나로 모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국내의 전통 무용인들의 류와 파의 경계를 뛰어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춤을 대중에게 보여주었던 “명작을 그리다”의 이번 네 번째 공연에서 작품을 해설해주는 사회자는 김평호, 윤민숙, 강민호, 복성수씨이다.

 

'故 한상근 명작추진위원회'는 올해 4월 13일 오후 2시, 고 한상근 선생 1주기 추모제를 올리면서 대전 현불사에서 <명작을 그리다> 세 번째 이야기를 대금 시나위, 추모시 낭송, 길놀이, 진혼무, 무용연극 등의 추모공연을 성대하게 펼친 바 있다.

 

대전. 충남지역의 춤꾼들이 한데 모여서 경계를 뛰어넘어 전통춤의 멋과 민족의 고유한 향기를 새롭게 다져가는 이번 네 번째 <명작을 그리다> 공연은 지역의 전통춤 살리기에 대한 꾸준한 의욕과 실천을 보여주는 ‘값진’ 공연행사로 매년 새로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