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뉴스부] 지난해 4월 13일, 홀연히 세상을 떠나 지인들을 안타깝게 했던 고 한상근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추모제 행사가 개최된다.
한국현대춤의 개척자이자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고 한상근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발족한 <고 한상근 명작추진위원회>는 고인이 잠든 대전 현불사 뒷산 아래 큰 마당에 특설무대를 설치했다.
이번 4월 13일 오후 2시, 대전 현불사에서 고 한상근 선생의 후배와 제자들이 1주기 추모제를 올리면서 대금 시나위를 시작으로 추모시 낭송, 길놀이, 진혼무, 무용 연극 등의 추모공연 등이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현대춤의 개척자로 알려진 고 한상근 선생은 2001년부터 6년간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침체하였던 대전의 춤 문화에 불을 지폈다. 그는 대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연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은 대전문화예술의 게릴라로 알려져 왔다. 한상근 선생은 서울시립무용단 수석 안무자를 거친 후,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도 대전에 거주하면서 한남대학교 사회문화대학원 공연예술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및 지방 무용단의 주요 안무자 활동 등 지역 춤 운동의 선두주자로 활약했다.
사실 그는 우리의 전통춤을 현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던 안무가였다. 그는 "전통춤은 멀리서 보는 것보단 가까이에서 보면 아름다운 손짓과 발짓을 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소극장 무대는 전통춤을 알리는데 최고의 장소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지역의 전통춤 살리기에 대한 의욕은 그것에 머물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드디어 고 한상근 선생은 '류(流)와 파(派)의 경계'를 허물고, 장기공연으로 1달간 첫 번째 <명작을 그리다> 공연을 기획하여 이끌어 나갔다. 그는 지역의 창작춤과 전통춤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고, 전통춤의 보급을 위해 소극장을 무대로 한 색다른 연출까지 겸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4월 더욱 커다란 뜻을 채 펼치지 못한 채 한상근 선생은 홀연히 세상을 떠나 고인이 돼 많은 지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로부터 7개월, 고 한상근 선생의 뜻을 잇고 그를 추모하고자 그의 제자와 동료 무용수들이 지난해 11월, 두 번째 <명작이 그리다> 공연을 탄생시켰다. 고 한상근 명작추진위 최석권 회장은 "<명작을 그리다>는 전통의 멋을 알리고, 보급하는 데 노력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 전통을 지키는 춤꾼들과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모여 기획했다"며 "그의 뜻을 잇기 위해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고 한상근 선생의 1주기 추모제를 겸한 세 번째 <명작을 그리다> 공연은 한국창작춤의 선두주자로 활약한 고 한상근 선생의 후배 및 제자들이 창작춤 및 전통춤의 다양한 공연 형식으로 추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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