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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프레스 리허설

 

10일 오후2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근대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연출 권호성)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일제가 국가총동원법을 조선에도 적용해 한민족 전체를 전시총동원체제의 수렁으로 몰아넣던 1938년. 북간도에서 그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벗이자 동지인 사촌 송몽규와 함께 경성으로 온 어린 청년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에서 강처중, 정병욱 등과 함께 외솔 최현배 선생의 조선어 강의를 들으며 우리 민족 문화의 소중함을 배워간다.

 

밤마다 달빛 아래서 시를 쓰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하던 윤동주. 하지만 혼돈의 시대와 전쟁 속에서 역사는 윤동주에게 스승과 친구들, 우리말과 우리글, 자신의 이름과 종교 등 많은 것을 빼앗아 가고 참담한 민족의 현실에 몸부림치던 윤동주는 절필과 시 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한다.

 

어느 날 교회 앞 십자가에서 저항할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던 윤동주는 자신의 시를 사랑한 이선화(가상인물)를 만나고 시를 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그녀의 말에 용기를 얻고 시 쓰기를 이어간다. 마침내 윤동주는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시 18편을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의 시집을 엮지만, 일제 아래 신음하는 조선에서 ‘시’는 사치스러운 일이자 동시에 위험한 일이었기에 그의 첫 시집 출판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한 윤동주는 태평양전쟁 발발이 일어난 1942년 3월 일본으로 건너가 송몽규를 비롯한 여러 친구와 교우하며 조선의 앞날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그러던 중 ‘재쿄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윤동주와 송몽규는 1944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각각 징역 2년의 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형무소로 이감된다. 그리고 1년 뒤인 1945년 2월 16일, 일제에 의해 반복적으로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으며 생체실험을 당하던 윤동주는 잦은 혼수상태 속에서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연인 이선화를 그리워하다 외마디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과 함께 29세의 짧지만 굵은 생을 마감하고 송몽규 또한 20일 후 윤동주의 뒤를 따라 같은 사인으로 옥중 순국한다.

 

이 날 1막 #1.서곡, #2.내가 잊었던 것들(박영수-윤동주 역), #3.경성 경성(중창->듀엣->합창), #4.아름다운 아가씨(중창), #5.사라진 봄(합창->솔로->합창), #6.얼마나 좋을까(박영수-윤동주 역, 김혜원-이선화 역), #7.가미가제(합창), #8.총 대산 주어진 연필로(이시후-강처중 역), #9.누가 기억할까(사중창), #10.(R)(B)사라진 봄(합창), #11.시를 쓴다는 것(삼중창), #12.(R)얼마나 좋을까(듀엣) 공연이 진행 됐다.

 

이어서 2막 #13.낯선 플랫폼(박영수-윤동주 역), #14.전쟁 전쟁(합창), #15.(R)내가 잊었던 것들(박영수-윤동주 역), #16.댄스(합창+춤곡), #17.비가 온다(김혜원-이선화 역->짧은 듀엣), #18(R)전쟁 전쟁(합창), .#19.옥중에서(박영수-윤동주 역, 김형기-송몽규 역 듀엣), #20.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오(중창->합창), #21.달을 쏘다(박영수-윤동주 역+부스 코러스) 공연이 진행 됐다.

 

근대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12일까지 공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