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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연등회 연등축제

 

20일 오후 서울 조계사 및 조계사 앞 도로에서 <2012연등회 연등축제>가 열렸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빛을 비추는 것을 상징 한다. 현우경 빈녀난타품을 보면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때의 일로 밤이 깊어 다른 등들은 다 꺼졌으나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서원과 정성으로 밝힌 등불만이 밤이 깊어도 끝까지 밝게 빛나고 있었고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 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어 부처님 당시부터 등공양 풍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라 경문왕 6년 정월 15일과 진성여왕 4년 정월 보름에 황룡사에 행차하여 연등을 간등 하였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는 불교가 국교였던 시대로 태조가 남긴 '훈요십조'에는 팔관회와 함께 연등회에 대한 상세 기록이 남아있고, 연등도감을 설치하고 연등위장을 제정할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로 치뤘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국가 주관의 연등회는 중지되었으나 민간에서는 민속행사로 남아 세시풍속으로 전승 되었다. 등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종이를 잘라 등대에 매달아 기를 만들어 들고 장안을 돌아다니며 쌀이나 돈을 구하여 등을 만드는 비용으로 쓰는 호기놀이가 성행했고, 집집마다 장대를 높이 세우고 자녀의 수대로 등을 밝혔고, 거리 곳곳에 형형색색의 등을 달았다.

 

일제강점기 초기 매일신보의 기사에 따르면, 등을 팔고 사는 모습이 묘사되어 전통적인 연등 풍습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55년 조계사 부근에서 제등행렬을 한 것이 현대 연등 행사의 시작이 되었다. 1975년 사월초파일이 국가 공휴일로 제정 되어 더욱 많은 인원이 연등 행사에 참여 하였다.

 

<2012연등회연등축제>는 전통등의 향연 '전통등전시회'가 28일까지 봉은사에서 전시 하며, 이 날 오후12시부터 오후6시까지 조계사 앞 길에서 전통문화 체험의 장 '불교문화마당', 전통공연과 함께하는 '공연마당', 오후7시부터 9시까지는 인사동에서 조계사 앞 길까지 연희단의 신영을 함께 나누는 '연등놀이'가 진행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