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에 사랑을 전하는 ‘溫라인’ 모금

이웃나라 일본이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과 그에 뒤이은 쓰나미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겪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오랜 역사적 갈등을 뒤로 하고 이번 참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기부 포털 사이트 ‘해피빈’에도 일본을 돕고 싶은 이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지진이 일어난 다음 날인 12일 오전 개설된 ‘대한적십자사’를 시작으로, 13개 단체에서 해피빈을 통한 모금에 나섰다.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IssueServiceMain.nhn?thmIsuNo=193)

개설 후 이틀 간 약 4천여 만원이 모금된 것에 이어,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통한 유입이 가능해진 3월 14일부터 모금액이 급격히 증가하며, 15일 오전에 1억원을 돌파한 후 8시간 만에 2억을 돌파하고, 16일 오전 현재는 2억 5천 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하루 동안 기부하기 위해 기부 아이템인 ‘해피빈 콩’을 결제한 금액이 1억원을 돌파하며,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기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자원봉사를 하려는 사람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연쇄 폭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지 상황을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요청(http://happybean.naver.com/volunteer/VolunteerView.nhn?vntArtclNo=123461266176) 에도 지원이 계속되며, 이웃 나라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진심 어린 움직임이 이어졌다.

해피빈을 운영하는 NHN 직원들 역시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해피빈 측은 지진이 발생한 지 3일이 지난 3월 14일 오후 6시 40분, NHN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본 대 지진 임직원 긴급 구호 모금’ 페이지(http://happybrand.naver.com/hlog_00002s/congfund/CongFundView.nhn?page=1&brandNo=1000000003&fundNo=943256) 를 열었다. 이후 채 24시간이 되지 않은 15일 오후 4시 경, 모금액은 1천 만원을 넘어서며 16일 오전에는 2천 2백여 만원을 기록했다. NHN 김상헌 대표 역시 직원들의 기부 열기에 동참하며 상당한 금액을 쾌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기부에 동참한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자사가 운영하는 서비스를 통한 기부가 이어지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인터넷이 실현할 수 있는 ‘인류애’라는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고 밝히며, “일본이 우리의 이런 마음을 위로 삼아 하루 빨리 재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