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9월 4일 개막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 축제인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이 9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Ÿ인디스페이스Ÿ스페이스셀에서 개최된다. “유희 遊戱” 슬로건 하에 180여 편의 상영작과 세미나 및 워크숍 등 풍성한 부대행사를 준비해놓고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영화 창작과 관람의 원초적인 즐거움을 탐구하는 “유희 遊戱”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필름을 직접 만지고 카메라를 만지며 이미지들이 만들어지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핸드메이드 필름들이 더 늘어났고 필름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등의 흥미로운 워크숍도 준비되어 있다.

박동현 집행위원장은 “과거 글을 배우며 붓을 들고, 붓끝의 반응과 움직임을 몸으로 체득하며 그 즐거움을 만끽한 우리 조상들은 풍류를 즐기며 진정한 유희를 실천하고 살았다. 그런 즐거운 유희를 관객의 눈과 귀에 선사하고 싶다.”며 올해의 포부를 밝혔다.

영화사에서 영화 본질의 탐구와 미학의 한 축을 담당해온 실험영화는 파격적이면서도 난해하기만 할 것 같지만 사실 마냥 어렵지만은 않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즐거운 실험영화, 2008년 여름에는 그 순수하고 진지한 열정 속으로 빠져보자.
 
고양이에게 던져주면 구만오백스물여덟분쯤 장난칠 듯한 물미역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