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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귀휴] 언론 시사회도 어김없이 눈물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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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가족 그 위대한 감동스토리 <마지막 선물…귀휴>

언론 시사회도 어김없이 울음바다!
최근 영화 보면서 “오랜만에 울어봤다!”

지난 25일(금) 오후 2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마지막 선물...귀휴>(감독_김영준, 제공/제작_(주)태원엔터테인먼트,공동제작_활동사진/㈜올리브나인,배급_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의 언론 시사회 반응은 어김없이 눈물바다였다.

모두 함께 울고 웃는 사이 지나간 100분의 시간
신현준과 허준호의 애절한 부성애 연기 감탄!
<마지막 선물...귀휴>의 언론 시사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준 감독과 주연배우 신현준, 허준호, 조수민이 참석해 첫 언론 시사회 현장인 만큼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표정들이었다. 시사회 전 무대인사를 통해 배우와 감독 모두 ‘촬영현장을 찾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며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시사회를 시작했다.
<마지막 선물...귀휴>는 한 무기수(신현준)가 형사(허준호)의 딸에게 간이식을 하기 위해 10일간 귀휴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동드라마. 그 동안 기대를 모았던 신현준의 연기 변신과 허준호, 조수민의 안정된 연기, 그리고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이 날 참석한 수많은 언론들마저 평소 아껴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영화를 관람한 언론 및 관객들은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감동과 눈물의 영화라는 반응이었다. 기자들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까지도 감동적인 가족영화라며 찬사를 보냈다.
   
시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의 최대 화두는 단연 신현준의 연기변신이었다. 그 전의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지한 연기를 펼친 신현준에게 연기 변신을 하면서 어려웠거나 중점을 둔 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신현준은 “전작에서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가문의 위기> 당시 코미디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결국 코믹배우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다.”며 “‘태주’를 연기하며 캐릭터에서 빠져 나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정말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허준호는 최근 쏟아지고 있는 감동드라마들과의 차별점을 묻자 “모두 각각의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감동의 특징들이 다르다고 생각되며 <마지막 선물… 귀휴>는 낳은 정 기른 정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며 다양한 감동의 재미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 날의 히로인 아역 배우 조수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어떤 아빠가 더 좋은지 묻는 질문에 조수민은 “허준호 아빠는 따뜻하고 잘 챙겨주시고, 신현준 아빠는 재미있게 해주시고 잘 놀아주셔서 두 분 다 좋다.” 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배우의 아름다운 뒷태를 공개합니다!’
허준호, 신현준의 돌발요청에 깜짝 포즈 선보인 조수민

이날의 또 다른 이슈는 히로인 조수민의 포토타임이었다. 단독촬영을 위해 무대에서선 조수민양에게 허준호, 신현준은 예쁜 머리스타일을 기자님들께 보여줘야 한다며 뒷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몇번의 망설임 끝에 하트머리 장식을 하고 있던 조수민은 부끄러워 하다가 웃음을 띄며 뒷태를 깜짝 공개했다. 순간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소리들과 플래시들로 시사회장은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끝으로 배우들과 감독은 따뜻한 감동이 있는 좋은 영화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시사회를 모두 마쳤다.

성황리에 끝마친 언론시사회로 인해 신현준의 연기변신, 허준호의 따뜻한 부성애 열연, 아역배우 조수민의 실감나는 눈물연기에 대한 기대가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마지막 선물...귀휴>는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마지막 선물_언론시사회(기자간담회)
일시 : 2008년 1월 25일 4시
장소 : 코엑스 메가박스 M관
참가자 : 김영준 감독, 신현준, 허준호, 조수민
사회자 : 박현주

배우 입장.
사회자 : 감독님부터 질문하겠습니다. 이번에 영화를 처음 보신건지, 영화 촬영 후 보시면서 우신 적은 없으신지?
김영준 감독 : 사실 모든 감독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이 연출한 영화는 몇 백번은 봅니다. 제가 만든 영화를 보며 눈물이 나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같이 보면서 작업에 참여하는 스텝들과 같이 봤을 때 스탭들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부분에서 저도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감독으로서 감정에 치우치기보다는 완성도를 통해서 최대한으로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회자 : 무협에서 정극으로 연기 변신. 차이점이 있다면?
김영준 감독 : 그 전 작품에서 무협을 쭉 했었습니다. 액션장르도 좋아하지만, 사실 굉장히 좋아하는 장르는 남자들의 감정을 표출시킬 수 있는 버디무비거든요. <마지막 선물…귀휴>가 버디무비는 아니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태주와 영우, 두 캐릭터가 부딪히고 화해하고 이런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액션과 무협물이 주류를 이루었던 전작들은 부담도 많이 되고 비주얼이나 동작 하나하나에서 굉장히 부담감을 느꼈는데, 이번 영화 같은 경우는 그런 것보다는 감정에 대한 이끌림, 그리고 그것이 진행되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배우들이 어떻게 캐릭터에 맞게끔 표현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실 굉장히 편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제가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작품이고, 신현준씨, 허준호 선배님, 조수민양 이 세분들 모두 제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캐릭터를 너무나 완벽하게 표현을 해주셔서 행복하게 작업 했습니다. 감독으로써 정말 감사 드립니다.

사회자 : 영화에 대한 소감
신현준 : 이런 자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하네요. 영화를 하면서 긴장을 많이 한 건 처음인 것 같고요. 제가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친구가 마련해준 놀이터에서 신명나게 놀아서 행복했고, 좋아하는 허준호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며, 좋은 추억을 준 작품입니다. 수민이가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작은 역할인데도 출연해준 하지원씨에게 감사 드립니다.

사회자: 캐릭터 소개와 인사
조수민 : 안녕하세요. <마지막 선물…귀휴>에 조세희 역할을 맡은 조수민입니다.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와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사회자: 허준호씨 인사말 부탁 드립니다.
허준호: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고요. 괜찮으셨으면 많은 선전 부탁 드립니다.

사회자 :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다가 이번에 정극인데 어려웠다거나 아쉬웠던 점은?
신현준 : 영화 찍을 때마다 아쉬움은 있죠. 사실 제가 김감독님과 같이 <무영검>과 <비천무>를 찍었을 때도 강한 캐릭터 이미지를 가진 신현준이 코미디를 할 수 있냐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했었는데, <가문의 위기>를 많이 봐주시다 보니까 어느 샌가 ‘코믹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어버렸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저 스스로는 <맨발의 기봉이>가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영화 준비하고 촬영하는데 사실 굉장히 힘이 많이 들었었어요. 촬영하다 목도 다치고 정신적으로 힘이 많이 들었었고요. 그러나 그것보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영화를 마치면서 강태주에게서 빠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던 작업이었습니다. 강태주 역할을 하면서 제 옷을 입은 것처럼 편했었습니다.

사회자 : 드라마 <로비스트>에서도 카리스마 넘치셨는데, 이번에 따뜻한 아버지 역할을 하시면서 편했던 점은? 카리스마와 자상한 아버지 역할 중에서 어떤 역할이 더 좋은지?
허준호 : 어차피 평가가 나오겠지만 이 역할 안 어울리는데 했으면 밥숟가락 놔야죠. <실미도> 때에도 그간 표현이 안 됐던 명령 받은 자의 캐릭터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마지막 선물>에서는 낳은 정이 100%입니다. 처음에는 기르기만 한 부모들이 과연 100%가 될 수 있는지 또, 수민이와 부산에서 같이 3~4개월 촬영하면서 내가 과연 이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쯤 넘어가니까 친딸과 같은 사랑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수민이를 바라보며) 수민아 사랑해? 우리 어른들 사이에 서 희생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고요, 카리스마를 떠나서 맨날 칼 맞던 연기를 하던 저에게 처음 대본을 던져주셨던 제작사와 김감독에게 역할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영화 처음 봤는데, 슬픔이 남아있네요. 열심히 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기자 질문

마이데일리 이경호
신현준씨와 조수민양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신현준은 아직 결혼을 안 하셨고, 부성애 연기는 경험하기 전에는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어떤 점에 준비를 했고 각오를 했는지 궁금하고요, 조수민양은 어떤 아저씨가 더 잘해줬고, 누가 더 좋았는지?
조수민 : 저는요, 두 분 다 좋으세요. 허준호 아빠는 잘 챙겨주시고 따뜻하시고요, 신현준 아빠는 잘 놀아주시고 재미있게 해주셔서 진짜 두 분 다 좋아해요.
신현준 : 강태주는 처음에 아이가 있는지 모르잖아요. 고아이고, 항상 사랑하는 여자를 못 잊어서 계속 탈출을 하려고 궁리하다가 친구가 자기 딸 간이식을 해달라고 해서 그 기회로 혜영이를 만나려고 하고요. 또, 3,4개월 부산에 있는 동안 수민이가 너무 잘해주다 보니까 아이가 없어도 연기하면서 수민이가 친딸처럼 느껴졌거든요. <맨발의 기봉이>는 아들과 어머니의 사랑 이야기라면 저희 영화는 아버지와 딸의 사랑 이야기잖아요. 저희 영화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드리는 영화 인 것 같아요.

뉴스지 이익형
감독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관록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하고, 아역 연기도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원작과 차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관람하고 나니까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로부터 아빠가 있어서 행복한 아이에게도 너무 가혹하지 않나 라는 느낌도 받았고, 어른들을 위한 가족영화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불편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분위기는 충분히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잔인하게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김영준 감독 : 잔인하다는 느낌이 드셨다면 그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봤을 때 잔인하게 찍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사실 잔인하게 갈 수 있으면 더 잔인하게 갈 수도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연출하는데 있어서 그런 장면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가슴으로 찍은 것이지 어떤 의도를 했거나 어떤 표현 때문에 계산하고 찍은 건 아니
예요. 전 작품 자체가 계산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는 장르이고, 머리를 굉장히 많이 써야 하는 장르였지만 이 작품은 사실 머리를 쓰면서 연출하지 않았거든요. 제 가슴에서 나오는 대로 제 감정에 충실해서 화면을 잡았고, 같이 연기를 해주신 많은 배우들도 마찬가지로 감정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줬고요. 이런 부분을 통해서 이 영화가 정말로 보는 사람들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 추억, 사랑 이런 것들을 가슴 속 깊이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연출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질문을 하신 분에게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계산하거나 표현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넣은 부분은 없습니다. 정말 제가 마음 속에서 우러나서 화면의 구성, 표현을 만들어 낸 것이고요. 제가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이 답변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것 없이 머리를 쓰지 않고 정말 가슴으로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엔 김미영
신현준씨한테 물을게요. 마지막에 칼을 맞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태주에게서 빠져 나오지 못해서 악몽도 자주 꾸셨다는데 그 얘기 좀 자세히 해주세요.
신현준 : 꿈에서 자꾸 제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거예요. 그래서 맨날 새벽에 깨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키재기하는 장면이 너무 좋거든요. 제가 아이는 없지만 만약 아이가 있으면 커가는 모습이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가 있으므로 해서 또 다른 재미난 삶을 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보시다시피 강태주의 삶이라는 게 거칠고 험악해서 여운이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많은 것을 딸에게 해주고 싶고, 사랑하는 혜영이에게 해주고 싶었는데 저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하지만 마지막에 좋은 선물을 해줄 수 있어서 행복했는데, 영화 마치고 딸하고 헤어진다는 게 굉장히 힘들었었어요. 사실 저희 영화는 가족의 사랑, 가족의 위대한 사랑인데 사랑하는 사람인 혜영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몰랐던 건데요, 영우랑 한방에 누워서 ‘너 언제부터 좋아했니’ 이러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 영우 죽여버리고 싶은 거예요. 제 여자 몸도 봤을 테고, 나만 봐야 하는 걸 다 봤을 거 아니에요. 일차적인 생각만 드는 거예요. 준호 형 꼴도 보기 싫었었어요. 근데 그런 부분들이 제가 김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고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하고 <가문의 부활> 할 때부터 준비를 했으니까 거의 2년 준비했는데, 강태주에 빠질 물리적인 시간도 많았었어요. 제가 강태주라고 생각하며 살아서 그런지 빠져 나오는데 힘들었었어요. 빠져 나오는데 매니저들 도움이 컸고요.

스포츠 한국 안진용
허준호씨와 신현준씨께 질문 드릴게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같은 감동적인 영화가 잘되고 있고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도 감동영화인데, 이 작품도 감동적인 부분이 있는데 다른 영화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그 영화들을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신현준: 저 영화 봤습니다. <슈퍼맨>은 못 봤고요. <우생순>봤는데, 제가 체육과를 나와서 그런지 특별히 감동적이었어요. 한국에는 아줌마 정서라는 게 있잖아요. 영화 보는 내내 아줌마들이 대단해 보이면서도 따뜻했어요. 그리고 저의 얘기로 풀자면 제가 <맨발의 기봉이> 무대인사를 도는데, 영화 개봉하면 2주간 무대인사 다니잖아요. 근데 어떤 꼬마가 엉엉 우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얘, 너 왜 우니’ 그러니까 엄마한테 너무 못했다고 앞으로 효도하겠다고 하는데 전율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런 좋은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또 한편 찍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마지막 선물…귀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아주 좋았고. 사실 외화나 한국 영화나 가족 모두가 볼만한 가족영화가 없잖아요. 가족들한테 좋은, 마음이 담긴 영화가 됐으면 좋겠고요. 소박하고 말씀이 없어도 위대한 아버지에 대해서 저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허준호: 궁극적인 목표가 같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감동, 슬픔. 과정이 다를 뿐인데. 제가 언론 시사회 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아봤는데, 저희는 윌슨병을 앓고 있는 세희를 통한 아버지의 모습과 과정이 틀립니다. 거기에서 느끼는 자그마한 감정들이 틀리고요. 당근 사건만해도 저희에게는 에피소드로 넘어갈 수 있지만, <마지막 선물…귀휴>에는 필요한 얘기예요. 표현 방법이 다르고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마지막 선물…귀휴>는 충분히 다른 감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재가 같다고 생각될지는 모르지만 다른 감동이라고 생각하고요. 과정과 소재에서 다른 감동은 또 다른 재미가 중간중간 나옵니다. <아이엠 샘>하고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처럼 궁극적으로 나타내는 큰 감동은 같을지언정, 중간중간 나오는 작은 감동은 다르거든요. 아버지와 자식의 얘기는 앞으로도 수많은 작품이 할 얘기가 있을 겁니다. 그런 거 많이 신경 안 썼고요,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불신 찍을 때 ‘신현준이 왜 말을 안 걸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알았습니다. (신현준 바라보며) 그렇게 싫었니?

사회자: 조수민양이랑 촬영할 때 신현준씨가 친해지려고 선물공세를 했다는데 어떤 게 가장 좋았는지?
신현준: 친해지려고 한 건 아니고요. 예를 들어서 배우가 절름발이를 연기하잖아요, 세상에 절름발이가 굉장히 많아요. 그렇게 많이 보이는 거죠. 수민이가 딸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나갈 때마다 아이물건이 보이는 거예요. 칫솔질 하는데 3분이 제일 좋대요. 3분하고 나면 꺼지는 칫솔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칫솔도 사준 거고 필요한 게 자꾸 보여서 사준 거였어요. 저희는 이미 영화 찍기 전에 너무 친해져서 제가 일부러 친해질 필요 없었어요.
사회자 : 가장 좋았던 게 뭐였어요?
조수민: 미키 인형인데요, 뒤에 베개처럼 놓고 앉는 건데 편하고 좋았어요. 이뻐요. 그게 제일 좋았어요.
신현준: 현장에 배우들 앉는 의자가 있는데 수민이도 어른 의자라서 차별화를 주고 싶었어요.

사회자 : ‘관객들이 어떻게 봤으면 좋겠다’ 한마디씩 부탁 드릴게요.
김영준 감독 : 사실 촬영기간 내내, 촬영기간 전부터 이 시나리오를 시작하면서 막판 끝날 때까지 굉장히 행복했어요. 너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작품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좋은 연기를 해주신 허준호 선배님, 신현준씨, 조수민양 너무 감사 드립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감독의 상상력을 충족시켜줘서 감사 드리고,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면서, 사실 그런 행복한 기억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자칫 잊혀질 수도 있고 잊어버릴 수도 있는 가족이라는 단어, 단어 자체에 대한 그리움, 추억, 사랑. 이런 것들을 정말 가슴 깊이 느끼시고 이 영화를 통해서 주변의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현준: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옛날에는 좋은 영화 한 편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좋은 사람하고 얼마나 좋은 시간을 보냈느냐가 가슴 속에 많이 남더라고요. 김영준 감독님이 얘기했던 것처럼 촬영하는 동안 행복했었고요,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수민: 열심히 만든 영화니까 많이 많이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허준호: 저희는 순수예술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요, 대중예술 하는 사람들입니다. 영화가 괜찮으셨으면 선전 좀 많이 해주시고 대박 나게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정말 괜찮은 영화이니까 잘 좀 써주시고 관심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