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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시사회


드디어 악마의 실체가 공개됐다. 강렬한 캐릭터, 색다른 복수극의 탄생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악마를 보았다>(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8월 11일 오후 5시 40분 메가박스 동대문 M관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김지운 감독은 “감정선으로는 이병헌이 맡은 수현 역을 따라가게 만들었고, 동선으로는 예측불허 막무가내, 점입가경의 경철(최민식 분)을 따라가게 하여 시종일관 틈 없이 숨막히는 복수전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연출의 변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시사 전 제한 상영가를 받았던 장면에 대한 질문에 감독은 “장면의 컷 지속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최대한 영화의 기운을 잃지 않는 지점에서 편집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이 조금 부족하지만 육질의 맛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생선초밥’에 빗댄 위트 있는 답변으로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악마를 보았다>는 ‘충분히 와사비 범벅이 된 회무침’이란 말로 감독의 비유를 재치 있게 맞받아치며 영화가 가진 강렬함을 자신했다. 영화 속에서는 ‘절제된 연기를 지속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복수심이 불타면서도 무표정의 서늘함으로 캐릭터가 가진 분노, 슬픔을 모두 표현해야 했던 것’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감성과 액션, 그리고 원초적인 복수를 감행하는 지독함까지 보여주는 그의 연기가 영화의 강렬함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광기 어린 연쇄살인마로 돌아온 최민식은 언론시사 후 가진 간담회에서 시나리오 가진 원색적인 색깔에 반해 <악마를 보았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남자의 치고 받는 처절한 복수극이 연출에 따라 굉장히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된 듯한 연쇄살인마 연기를 보여준 최민식은 캐릭터를 접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육체적인 것 외에 정신적인 고통 또한 만만치 않았음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시각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한국 영화의 표현 영역을 한 발자국 넘어섰음을 확인하며 기존의 복수극과는 차원이 다른 영화임을 증명한 <악마를 보았다> 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扮)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 扮)의 광기 어린 대결을 뜨겁게 보여주는 김지운 감독의 지독하고 강렬한 작품. 이병헌, 최민식 두 배우의 타협 없이 끝까지 가는 복수로 다시는 보지 못할 강렬하고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악마를 보았다>는 8월 12일 개봉해 그 실체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