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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 in Studio-X Mobile" 개최


잃어버린 주거문화와 대중음악의 다양성 재조명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 양수인 교수가 기획하고, 안양 공공 예술 프로젝트 2010(APAP2010), 360 사운드가 공동 제공하는 파티 형식의 게릴라 전시회 「再 in Studio-X Mobile」이 3월 12일 저녁 7시부터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앞, 이동식 공공 예술 공간 「방방」 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70-80년대 개발주의 정책 하에서 잃어버렸던 우리 문화의 다양성과 그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세 작업을 클럽 파티 형식을 통해 소개한다.

양수인 교수가 진행하는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 재건축 스튜디오는 획일적인 주거 형태로의 아파트와 한국의 전형적인 재건축 행위를 재고하는 학생들의 작업 내용을 발표하는 게릴라 전시회를 개최한다.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와 360 사운드 디제이들은 미군기지 앞에서 발전되었던 70년대의 실험적인 락, 재즈, 소울, 부갈루 밴드 음반을 발굴하여 재연(mix)하는 Sound of Seoul을 공연한다.

사진작가 진효숙은 70-80년대 개발주의 경제성장과 건설회사 주도의 양적 성장과정에서 잃어버린 50-60년대 아파트의 실험정신을 대한민국 아파트 발굴사 영상을 통해 재조명한다.

Studio-X는 건축, 예술, 문화의 실시간적인 교류와 교육, 실험을 위하여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서 뉴욕, 베이징, 암만, 아크라, 뭄바이, 리오/상파울로, 모스크바에 위치하고 있다. 「再 in Studio-X Mobile」은 APAP2010을 위해 제작된 독일 건축가 라움라보어 베를린 (Raumlabor Berlin)의 작품인「방방」을 일일 Studio-X Mobile로 전용한다.

기획자인 양수인 교수는 우리 문화의 획일화와 그 생산주체의 거대화현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며 "경제 성장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아온 70-80년대에 희생되어야 했던 많은 것들 중 대중음악과 주거문화의 실험정신과 다양성도 포함되어 있다. 획일화와 거대화를 거쳐 발달해온 현재, 그 종착역은 대중음악이나 주거문화나 별반 다를 바 없다. 대형 기획사에 의해 생산되는 아이돌 그룹과 재벌 건설사에 의해 생산되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이외의 대중음악이나 주거형태는 의식적인 노력이 있지 않는 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아이돌 그룹이나 대단지 아파트가 실제로 듣기 좋고, 살기 편한 면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대형 기획사나 재벌 건설사나 상당한 투자를 하고 연구와 개발을 거쳐 경쟁력 있고 때로는 혁신적인 상품을 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은 잘잘못을 따지자는 취지가 아니라 단지 다양한 가능성을 들추어 내 보자는 것" 이라 강조했다.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전시, 영상, 그리고 춤과 음악이 있는 재미있는 파티 형식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사실도 흥미롭다. 이 같은 접근은 예술품 관람 위주였던 기존의 공공예술에서 진일보하여 주민이 같이 작가가 되어 스스로 도시를 만들어가는 공공 문화를 추구하는 APAP2010의 주제인 '새 동네 - New Communities'를 위한 공공예술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APAP2010이 양 교수의 작업을 지원하는 이유이다.

"촛불 문화제의 흥겨움이나 시각적 아름다움이 그 주제의 중요함을 반감시키지 않듯이, 흥겹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의미 있는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회나 특강과 같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더 다양한 분야의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생각의 씨앗을 공유함으로써 나중에 각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면, 그 또한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료이고 재미있을 것입니다. 놀러오세요!"

「再 in Studio-X Mobile」는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 지식경제부, 한국 디자인 진흥원(KIDP), 삼성 래미안, 연세대학교, 국순당이 협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