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간판 토크쇼 <타이라쇼3> 오바마 힐러리 세기의 로맨스 대결

미국 전역에서 흥미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오바마와 힐러리가 국내 라이프스타일 전문 채널 올'리브의 간판 토크쇼인 [타이라쇼3] 에 찾아온다. 이번 미국 대선후보 경선 특집은 올'리브를 통해 23일(수) 밤 9시에 오바마 편이, 24일(목) 밤 9시에 힐러리 편이 방송된다.

참고로 4월 21일(월) 부터 국내에 다시 선보이는 올'리브의 [타이라쇼] 는 시즌 3 런칭 기념으로 이번 주 내내 최신 미국 스타들의 에피소드를 편성함으로써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임신한 제시카 알바(1회/21일)를 필두로 비욘세(2회/22일), 오바마(3회/23일), 힐러리(4회/24일), 프리미어 쇼(5회/25일)가 매일 밤 9시에 특별 편성된다. 

시사 프로그램의 단골 손님인 오바마와 힐러리가 미국 2030 여성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타이라 뱅크스의 [타이라쇼]에 출연한다는 것은 이미 미국에서 방송될 당시에도 화제가 되었던 부분.

오바마와 힐러리 역시 프로그램의 특성을 의식하듯 정치적 노선보다 개인사에 중점을 두어 진행함으로써 색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특히 두 후보는 모두 자신들이 최고의 로맨티스트라는 점을 부각시켜 눈길을 끈다. 

우선 오바마는 '아이스크림'으로 유혹해 미쉘을 평생의 동반자로 얻을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처음에 오바마는 회사의 직속 상관이었던 미쉘에게 몇 번의 데이트 신청을 거듭 거절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회식 자리를 마친 어느 날, 오바마가 아이스크림을 사주면서부터 이들의 데이트가 시작되었다고. 미쉘의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에 반해 바로 키스를 한 오바마. 그는 첫 키스가 초콜릿 맛이었다고 쑥스럽게 밝히며 수줍은 청년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힐러리는 빌 클린턴과 수강신청을 통해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하버드 재학 시절, 빌은 본인의 수강 신청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수강 신청 줄에 다시 섰다고. 그러나 접수대의 여자가 “빌, 방금하고 갔잖아!” 라고 폭로해 힐러리에게 그의 마음을 들켜버렸다 한다. 덧붙여 힐러리는 영국 호숫가 전원에서 하이킹을 타다가 여름 노을을 보며 결혼 프로포즈를 받은 사연을 고백해 좌중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뿐만 아니라, 공인인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해야 했던 사연을 소개해 프로그램의 묘미를 더한다. 오바마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동물원에서 딸과의 오붓한 시간을 지내고자 모자와 안경을 쓰고 평소에 전혀 입지 않는 분홍색 셔츠를 입는다고 고백했다. 딸과의 데이트에 성공해 너무 기뻤다는 오바마는 다음번에도 다시 시도해야겠다고 밝힌다.

힐러리는 퍼스트레이디 시절 답답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무작정 백악관을 뛰쳐나갔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사람들은 티셔츠에 썬글라스 차림으로 야구모자를 쓴 힐러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백악관 가는 길을 안내해달라는 질문을 해 힐러리를 몰래 웃음짓게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선거 공약을 묻는 시간에는 '변화와 통합'을 앞세운 오바마와 '경륜과 대안'을 강조한 힐러리 간의 대결 양상이 펼쳐진다. 두 후보 모두 의료보험 혜택과 미군철수에 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의료 보험 혜택에 있어서는 온 국민이 차별 없이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구상해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같이 했다. 반면,이라크에서의 미군철수에 있어서 오바마는 2013년 내에 철수, 힐러리는 60일 내에 철수라는 공약을 밝혀 서로 차별화 전략을 꾀했다.  

두 후보의 인간적인 모습과 공약에 열렬히 환호하는 좌중들을 보며 타이라는 “투표는 권리를 넘어서 책임이다.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여러분들 손에 있으니 꼭 소중한 의견을 피력하기 바란다.” 고 투표 참여에 대한 간곡하고도 강한 당부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