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그 날 밤, 놈을 쫓던, 단 한 명의 쏟아지는 호평, 뜨거운 열기!
<추격자> 언론시사회 성황리 개최!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영민’과 사라진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놈을 쫓는 유일한 남자 ‘중호’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 <추격자>(제공 : 빅하우스㈜벤티지홀딩스 I 배급 :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I 제작 : ㈜영화사 비단길 I 감독 : 나홍진)가 1월 28일(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다.
숨막히는 영상과 탄탄한 드라마!
2008년 최고의 기대작 <추격자> 최초 공개!
900여 석에 달하는 메가박스 두 개관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언론 매체 및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격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 있었던 이번 언론시사회는 본격적인 영화 상영을 앞두고 나홍진 감독과 주연배우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의 무대인사로 시작되었다. 지난 14일 진행되었던 제작보고회를 통해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나홍진 감독은 “오랫동안 열심히 촬영하였는데, 드디어 첫 선을 보일 생각을 하니 떨리기도 하고 기대된다“라며 긴장된 듯 하면서도 여전한 자신감으로 작품에 대한 신뢰를 더했으며 영화 속에서 각각 추격자와 살인마로 등장해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선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으로 맞섰던 김윤석과 하정우, 그리고 사라진 여자 ‘미진’ 역을 맡은 서영희 역시 “열심히 찍은 작품인 만큼 모든 분들에게 재미있고, 좋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설렘과 기대감에 가득 찬 환한 표정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무대인사 직후 강렬한 오프닝과 함께 시작한 영화는 두 시간 내내 스피디하고 역동적인 영상과 긴장감 넘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 짜임새 높은 연출력으로 극장 안을 압도했다. 상영이 종료되고 엔딩 크레딧이 오르기 시작하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와 <추격자>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보여주었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은 없다“
나홍진 감독,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의 열띤 기자 간담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첫 장편 데뷔작임을 무색하게 하는 이야기 솜씨와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나홍진 감독,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한 열연을 보여준 세 배우의 연기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열띤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나홍진 감독은 “처음 이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분노 때문이었다. 살인자들이 살인을 저지르게끔 방치하는 이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무관심에 분노했었다. ‘지영민’이라는 살인마 캐릭터에 동기부여를 하지 않은 것도 그들이 저지른 범행이 이해되거나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연출 의도를 밝힌 한편, “배우들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머리 속에 구상하고 있던 것을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 배우들이 나를 이끌어주고 이 영화를 이끌어주었다”며 함께 한 배우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출장안마소 사장이자 희대의 살인마를 쫓는 절박한 추격자 ‘중호’로 분해 진정성이 묻어나는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낸 김윤석은 “어느 배우도 자신의 연기에 만족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 결투 장면은 40시간을 넘게 촬영한 것인데 하정우씨와 나 둘 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났다. 이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함께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하정우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분노에 대한 감정이 팽팽하게 잘 전해진 것 같다”며 겸손함과 함께 상대배우인 하정우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또한 희대의 살인마 ‘영민’역을 맡아 충격적인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하정우는 “작품을 선택하는데 두 가지의 기준이 있다. 바로 무모함과 흥미로움이다. 지영민 역의 경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이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다”며 살인마로의 연기 변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희생자이자 생존자 ‘미진’역으로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을 펼친 서영희는 “영화에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고는 중요치 않다. 이 영화에서 김미진의 존재를 두 배우 분이 너무나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이 작품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뜨거운 호평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열띤 질문과 대답이 오갔던 이번 간담회는 나홍진 감독의 “매 순간 내가 가진 힘이 1%라도 남아있다면 다 소진하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은 없다. 나의 30대를 이 영화와 함께 시작해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잘 봐주셨기를 바라고 좋은 평가를 바란다”는 인상 깊은 인사말에 이어 김윤석의 “질문하시는 분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우리가 좋은 자리를 마련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하다”, 하정우의 “작년 여름부터 겨울까지는 스텝들과 함께 하면서 큰 깨달음을 느꼈던 시간들이었다.” 서영희의 “영화를 보면서 다시 느낀 건 살아가면서 죽기 전에 한 명이라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감사하다”는 짧지만 진심 어린 인사말로 끝을 맺었다.
2008년 2월 14일, 한 남자의 숨가쁜 질주가 시작된다!
<추격자>는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영민’과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그를 쫓는 유일한 남자 ‘중호’의 숨가쁜 추격을 그린 영화. 김윤석, 하정우라는 최고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날 것의 이미지가 풀풀 풍기는 강하고 저돌적인 추격자로 변신한 김윤석과 희대의 살인마로 분하여 예측을 뛰어넘는 충격적 변신을 선보일 하정우. 기존 이미지를 뒤엎는 두 실력파 배우의 특별한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영화 <추격자>는 <완벽한 도미요리>(미쟝센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한>(대종상 영화제 단편영화감독상)으로 각종 영화제를 휩쓴 단편영화계의 기린아 나홍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실체를 드러내며 범인의 정체가 초반에 공개되는 파격적 스토리, 범인이 누군지는 모두가 알지만 증거가 없어 잡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전개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새롭고 역동적인 영상으로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영화 <추격자>는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을 갖춘 작품으로 2월 14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추격자>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
일시 : 2008년 1월 28일(월)
장소 : 메가박스 코엑스
Q. [나홍진 감독]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감독이 보기에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지?
나홍진 감독 : 이 영화를 촬영하고 후반 작업을 하며 음악, 사운드 등 기술적 부분이 미진하다는 생각이 들어 개봉 전까지 보완해갈 예정이지만,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에 아쉬움이나 미련은 없다.
Q. [김윤석, 하정우] 연기를 보면서 살 떨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영민에 대한 적개심이 넘쳐 연기를 하면서 상대배우에 대해 분노가 표현된 지점이 있었는지? 그리고 하정우씨의 경우 연기를 하면서 김윤석씨의 그런 눈빛이 느껴져 겁난 적은 없었는지?
김윤석 : 어느 배우도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만족은 하지 못할 것이다. 나 역시도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지금도 아쉽고 다시 찍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능력 이상의 욕심일 것이다. 거칠고 ‘핫’하다는 이러한 느낌이 영화에서 표현될 때 이런 것이 제대로 표현되려면 정교한 이성 속에서 표현되어야만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는 것이지, 무분별할 경우에는 오히려 작품에 해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조심스럽게 대화를 해가며 촬영을 하였다. 마지막 결투 장면은 40시간이 넘게 촬영한 것인데 둘 다 다친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즉흥성에 대처하는 마음의 자세, 즉 치밀한 마음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찍으면서 서로간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했다. 하정우를 대하며 분노를 느낀 적은 없다. 하정우가 연기를 잘해줘서 분노에 대한 감정이 팽팽하게 잘 전달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정우 : 연기할 때 그런 것을 느꼈다면 캐릭터에 대한 집중력이 깨졌을 것이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놀라고 섬뜩했다. 함께 연기를 하는 동안 김윤석 선배님이 너무 잘 받아주어서 포근한 느낌 속에서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Q. [서영희] <궁녀>와 <추격자> 두 작품 다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극 중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연달아 이런 작품을 하면서 분량이 적은 것에 서운함이 없는지, 혹은 적은 분량임에도 중요한 역할을 연기하는 데에서 어떤 만족감을 느끼는지?
서영희 : 영화에 많이 나오고 적게 나오고는 중요하지 않다. 김미진 역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배우분들이 너무나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처음 보는 씬도 많고 전체적으로 내가 죽는다는 설정이 합당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이런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무척 만족스럽다.
Q. [나홍진 감독] 방은진 감독의 <오로라 공주>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주제가 사회에 존재하는 무관심이라는 점에서 비슷한데, 관객이 범인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범인이 풀려나는 순간 답답함을 느꼈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을 연출 의도로 삼았는지?
나홍진 감독 : 그렇다. 그것이 연출의도였다.
Q. [나홍진 감독] 지영민 캐릭터에 대한 전후 관계가 없어 잔인하게 느껴지는데, 원인없이 결과만 강조한 것에 어떠한 의도가 있는지? 경찰 비하에 대한 의도도 엿보이는데?
나홍진 감독 : 처음 이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분노 때문이었다. 살인자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영민 캐릭터에 동기를 부여한다면 연쇄 살인자들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원인을 배제했다. 지영민 캐릭터에는 아무런 동기가 없다. 이들에게 동기가 부여되어 그들이 저지른 범행이 용납되거나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찰 비하와 관련된 내용은 이 영화를 만든 이유 중 하나이다. 살인자들이 살인을 하고 그들로부터 살인을 당하도록 방치하는 사회의 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있었기에 이 시나리오를 썼고, 경찰들을 비하하고자 했다. .
Q. [하정우] 잔인한 캐릭터 지영민을 연기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 혹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하정우 : 시나리오에 나온 지영민 캐릭터는 영화화되면서 편집에 의해 훼손되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담겨있다. 지영민이 왜 그랬는지에 대한 서브텍스트는 배우가 준비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지영민의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시절을 만들어냈다.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 망치질은 몇 번을, 그 강도는 어떻게 하는지 등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눴다.
Q. [김윤석, 하정우] 영화 속에서 내내 달리는 장면이 많은데, 찍으면서 이러다 정말 연기하다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하정우씨도 살인마 역을 맡아 연기를 하면서 노력한 것이나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김윤석 : 차 사고가 나고 “야 4885 너지?”라고 말하는 장면 뒤로 등장하는, 달동네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비탈길을 달리다가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을 중간에 끊지 않고 논스톱으로 찍었다. 그 장면에서 두 사람이 즉흥적으로 막싸움을 찍었는데 육체적인 고생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 힘 조절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러한 긴장감 때문에 그 씬의 촬영을 끝내고 난 뒤에는 심장이 압박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집중을 하다 보면 실수가 생길 수도 있기에 컨트롤을 하면서 촬영을 하다 보니 심장이 힘들었는지 전봇대를 잡고 구역질을 하기도 했는데, 그런 것이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였다
하정우 : 지난번 제작발표회 때와 비슷한 대답인데, 현장에서의 상황을 많이 이용하려고 했다. 심리 분석관 장면은 스케줄이 안 맞아 세 번째 만에 찍게 된 씬이었는데 자정이 넘어 새벽에 촬영에 들어갔기에 기술적인 부분이나 연기적인 부분이 수월하게 찍히지 못했다. 피곤함과 짜증이 많이 몰려왔는데 오히려 이를 연기의 감정으로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씬에서 중호와 만나고 미진을 대할 때면 그 날 그 날 현장에서의 사람들과 얘기를 통해 느꼈던 감정, 혹은 피곤함과 짜증의 감정들을 역할에 쏟아내려고 노력했다.
Q. [서영희] 보기만해도 숨 막히는 장면들을 보니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적은 분량임에도 모성애와 생활고가 잘 드러나고 있는데, 연기하면서 고생했던 점과 감정연기에서 중점을 둔 것은?
서영희 : 다른 분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고생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짧고 굵게 고생했기에 기간적으로 고생이 길지는 않았지만 심적인 고생이 많았다. 초반에 등장하는, 화장실에서 둔기에 맞는 장면은 맨 마지막 날 촬영했는데 그 전까지 촬영하는 내내 이 씬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찍고 나서 아쉬운 점은 내가 너무 부담감을 갖고 있던 나머지 몸을 사렸던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더 처절하게 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 정도의 고생은 지나간 상처로 잊혀져서 영화를 보면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Q. [하정우] 살인마 캐릭터를 선택할 때 나중에 안 좋은 이미지가 오버랩 될 것이 우려되지 않았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살인마 캐릭터가 있는지?
하정우 : 작품을 선택하는 데 두 가지 기준이 있다. 무모함과 흥미로움이다. 지영민의 경우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말을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쿨하다고 생각했다.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다. 8월부터 12월 말까지 촬영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Q. [배우들] 배역에 빠져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행동이나 버릇이 생겼을 것 같다. 영화 촬영 후 그 배역에 대한 여운이 계속 남아있는지 혹은 지금은 벗어났는지? 그 배역을 빠져 나오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있다면?
김윤석 : 아무래도 하정우가 얘기할 것이 제일 많을 것 같다.(웃음) 지금은 배역에 대한 데미지가 남은 것은 없다. 다만 하체가 튼튼해졌다.(웃음) 오히려 지금 또 다른 긴장이 찾아온다. 영화는 크랭크업하고 나서 후반작업이 촬영기간만큼 중요하기에 후반작업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배역에서 어느 정도 빠져 나와야 그 후반작업이 더 정교하고 치밀해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배역에서 자연스럽게 빠져 나오게 된다. 나의 경우는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면 영화 생각이 안 난다. 애들하고 놀다 보면 생활고가 생각나지. (웃음)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잊혀진다.
하정우 : 집에까지 배역을 가져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부분이 힘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조금씩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하지만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다. 혼자 궁시렁거리고 땅을 쳐다보거나 목을 돌리는 신체버릇이 생겼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상대역이 없어 혼자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액션을 하는 등 교감이 없었기에 고독감과 외로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 같다.
서영희 : 촬영이 있을 때에만 촬영장에 가다 보니 갈 때마다 늘 새로운 영화를 찍는다는 느낌이었다. 매번 새로웠고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Q. [나홍진 감독] 초고를 하루 만에 썼다는데 영화의 짜임새가 밀도 있다고 느껴졌다. 초고에서 어느 정도 발전되고 디테일해진 것인지? 그리고 배우들의 경우 지금까지의 작품 중 베스트의 연기를 펼친 것 같은데, 감독님의 의도대로 잘 나왔는지, 이 배우들의 캐스팅을 애초에 염두에 두고 계셨는지?
나홍진 감독 : 누군가 시나리오를 하루 만에 읽은 것이 하루 만에 초고를 쓴 것으로 와전 된 것 같다. (웃음) 장기간에 걸쳐서 썼고, 3년 동안 수정했던 것 같다. 30고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에게서는 오히려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다. 내 머리 속에 있는 모든 것, 구상하고 있던 것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모든 분들이 기대 이상의 연기를 해주었다. 배우들이 나를 이끌어주었고 이 영화를 이끌어갔다. 배우들이 옆에 있으니 캐스팅을 애초에 염두해 두고 있었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웃음) 애초에 염두에 두고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해주신다면?
나홍진 감독 : 첫 장편영화인데 굉장히 걱정이 많았다. 매순간 내게 있는 힘이 1%라도 남아있다면 다 소진하고 가겠다는 심정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어떤 평가를 받던 진심으로 이 영화에 대해 미련은 없다. 나의 30대를 이 영화와 함께 시작해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잘 봐주셨기를 바라고 좋은 평가 바란다.
김윤석 : 질문하시는 분들에게서 진심이 느껴져 우리가 좋은 자리를 마련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하다
하정우 : 후회와 미련이 없다고 해서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 작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스텝들과 함께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던 시간이었다.
서영희 : 영화를 찍고 보면서 다시 느낀 것은 살아가면서 죽기 전에 한 명이라도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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