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회장 백종진)는 벤처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의 확산을 도모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는 벤처기업 및 벤처기업인을 격려하고자 ‘벤처사회공헌상’을 제정, 첫 번째 수상자로 기업부문에 안철수연구소, 기업인부문에 위즈코리아 이재환대표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18일 협회가 발표한 ‘벤처사회공헌상’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사례 및 기업 내 사회공헌관련 인프라, 철학 및 전략, 활동규모 및 임직원 참여 수준 등 다양한 항목을 조사, 외부 전문가 및 벤처기업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선정되었다.
기업부문을 수상한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보안의식 제고, 정보격차 해소, 사회공동체 나눔 및 확산’ 이라는 사회공헌전략에 따라 무료백신공급,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제품시원, 신입사원교육에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IT기업 특성에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2006년 이후 누적 사회공헌 지출액만 하더라도 현물과 현금을 포함 25억 원에 이르러 기업부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기업인부문에 선정된 어린이 감성교육기관 위즈코리아 이재환 대표는 ‘나눔의 실천’이라는 기업사회공헌철학 아래 어린이 놀이터 건축 후원 및 서울대학교 어린이 병원 환아후원을 펼쳐왔으며, 2008년 [이재환장학재단](가칭)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차원에서도 2006년 10월 위즈사랑나눔봉사단을 발족, 강원도샘사랑 마을 봉사활동 등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진정한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벤처기업의 귀감을 보여주었다.
한편 수상의 영광은 안지 못했으나 벤처다운 참신함과 진정성이 담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벤처들의 사례도 훈훈하다. 먼저 지역사회 나눔활동 형으로는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 MDS테크놀로지가 있다. MDS테크는 사내 카페의 음료 판매금 전액을 재원으로, 구로지역 독거노인 추석 장보기를 후원하는 등 회사가 위치한 구로구 관내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호스팅 기업 아이네임즈도 수서동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복비 후원비를 전달,사랑의 교복나누기를 실천하였다.
임직원의 고른 참여가 돋보이는 사례들도 많다. 전자문서관리 전문기업 사이버다임은 매월 전직원 급여나눔과 사내 벌과금을 모으는 한편, 자율 냉장고를 운영하여 모인 수익금을 아름다운재단의 소년소녀가장 거주비를 지원하는 ‘솔기금’에 매칭펀드로 지원하고 있다. 임베디드 솔루션 기업 아이지시스템은 김창균 대표가 직접 앞장서 전 직원이 돌아가며 수원시 소재의 고아원에 방문, 눈썰매장, 수영장, 영화관람, 바닷가 체험 등을 함께하며 기업 이념인 ‘선善’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육류유통벤처기업인 메아푸드는 전 직원이 점심 아껴먹기 운동을 통해 매일 1천 원 씩을 적립하여 사회기금에 활용하고 있으며, 매달 노인복지회관에서 어르신 식사 및 생일잔치를 주최하고 있다.
기업의 특성에 맞춘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사례도 돋보였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이라는 이미지에 맞춰 ‘우리 문화재 지킴이 한글과컴퓨터’라는 슬로건 아래 세종대왕릉 방문 봉사활동, 금속활자체험행사 후원 및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운동’등에 동참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개발업체인 이쓰리넷의 경우 나눔활동에 주력 제품인 게임을 도입한 ‘희망동전쌓기’를 2007년 연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모바일게임 혹은 매주 토요일 오프라인상에서 동전을 쌓으면 이를 각종 구호활동에 기부하는 ‘희망동전쌓기’는 총 참여인원이 4만 4천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국가의 미래인 청소년에 집중하는 사회공헌사례도 다양하다. 과학교육벤처 알코의 경우 2003년 이래 청소년들을 위한 ‘전국창작지능로봇대회’를 주관하는 한편 섬 아이들과 함께하는 로봇캠프를 진행하며 교구기증 및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비트교육센터를 통해 우수 IT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비트컴퓨터는 2000년 조현정회장이 사재를 털어 조현정 재단을 설립, 매년 금연을 약속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선발하여 4년간 지원하고 조현정 이사장이 직접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전인적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백종진 협회장은 “세계SR표준 제정(ISO26000)을 앞두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부각, 벤처의 사회공헌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며 “벤처사회공헌상 제정을 계기로 보다 많은 벤처의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고, 나눔활동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며 앞으로 매년 벤처사회공헌상을 선정하겠다는 의지을 밝혔다.
한편 벤처업계의 사회공헌은 벤처업계가 뜻을 모아 2000년에 설립한 ‘아이들과 미래’재단를 기점으로 벤처기업가들의 사재출현으로 활발하게 이어졌다. 2001년 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 최근 30억대의 미술품을 기부하여 다시 한 번 벤처업계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이 된 미래산업 정문술 회장은 물론,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대표가 50억 원을 출연한 바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재웅 대표와 임원들이 참여하여 다음세대재단을 설립해 연간 15억 원에 이르는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2월 3일에는 지오인터랙티브 김병기 대표가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미래’재단을 설립하여 청소년 약물 중독 및 폭력 문제 개선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기도 하였다.
또한 온라인을 매개로 기부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주)NHN은 올 한해에만 21억의 해피빈 모금활동을 끌어냈다. (주)네오위즈도 온라인과 동시에 진행한 ‘사랑의 연탄나눔’을 통해 10만장 이상의 연탄을 모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기증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벤처의 누적 사회공헌규모는 올해로 8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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