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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지젤> 프레스콜


23일 오후2시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1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지젤>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디의 영국 로얄 발레단, 이태리 라스칼라 발레단에 이은 국립발레단의 스페셜 프로젝트 <지젤>.

'로맨틱 뛰뛰'로 불리는 청초한 순백색의 치마를 입은 요정들의 군무가 관객을 몽환의 세계로 유인한다. <지젤>의 원작은 영국의 시인  바이런과 쌍벽을 이룬 독일의 시인 하이네가 쓴 민화의 요정 이야기 <윌리>에서 유래 되었다.

그리고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였던 고티에의 가슴에서 잉태한 발레이다.생조르쥬, 아당, 코랄리, 페로 등이 힘을 합쳐 만들어 낸 이 불멸의 작품이 희태된 곳은 고티에의 가슴이었기 때문이다.

초연된 19세기 중반은 서방 세계가 카톨릭교의 영적 수도의 분위기를 벗어나 동방세계에의 관심이 팽배해 가던 무렵이다. 이를테면 비종고적인 로맨티시즘 시대이다. 젊은 귀족인 알브레히트에게 속아서 자결한 지젤이 천당도 지옥도 아닌 공간인 요정인 것부터가 비종교적이다.


1막, 축제가 벌어지고 잇는 어느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처녀 지젤은 외부에서 온 한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 그가 누구이건 지젤은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알브레이히트는 자신을 로이스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지젤을 사랑하는 사냥꾼 힐라리온은 알브레히트에 대한 질투심으로 그의 신분을 의심한다.

1막에서는 서정적인 선율로 깊은 인상을 새겨주고, 꽃점 등의 라이트모티브가 몇 번이나 되풀이되면서 환상적인 모자이크처럼 우리의 가슴과 뇌리에 깊이 아로새겨진다. 그라이트모티브들이 교묘하게 얽히면서 광란의 장면에서는 우리의 애간장을 녹인다.

2막, 자정이 되자 숲 속에서는 십자가 위로 묘석이 떠오르며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갑자기 하얀 그림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 그림자는 사랑하는 남자의 배신 때문에 죽은 처녀들의 영혼인 윌리들이다. 윌리들은 한 밤중에 젊은 남자들을 숲으로 유인애 죽음에 이르게 한다.

2막에서는 윌리들이 새하얀 튀튀 로망티크를 입고 등장하여 발레 블랑의 극치를 이룬다. 신부와 백설, 안개와 새벽, 달밤과 백조의 이마쥬는 언제나 순백이다. 그 순백에서의 동경을 춤으로 형성화한 시가 바로 발레 블랑이다.

이 날 지젤(김지영), 알브레히트(이동훈), 힐라리온(이영철), 페전트 파드되(박슬기, 김윤식), 윌프레드(배민순), 미르타(장우정), 두 윌리(유난희, 신혜진), 바틸드(이슬비), 듀크(이수희), 지젤 엄마(김하선), 지젤 친구들(신승원, 최정윤, 안효진, 정현아, 이상아, 이서희가 출연하여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지젤>은 24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