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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세계작가페스티벌 개최


문학예술의 국제교류를 주도하기 위해 단국대학교는 지난 3월 아시아 최초로 ‘국제문예창작센터(International Creative Writing Center)’를 설립하였습니다.

ICWC는 이미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의 국제창작프로그램(IWP)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4월부터 8월까지 ‘퓰리처상 수상작가 주노 디아스와의 대화’ 등 세계 저명 작가들과의 포럼을 진행한 바 있고, 앞으로는 매년 아시아 작가들을 초청하여 레지던시 창작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첫 행사로 7개국 열한 분의 국외작가와 스물아홉 분의 국내작가를 초대하여 ‘2010세계작가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중해, 대서양, 발트해, 태평양 연안의 작가들이 참석하여「바다의 시 정신-소통의 공간을 노래하다」라는 다소 모험적인 주제를 내걸고 토론을 벌입니다. 스페인 시인 안토니오 콜리나스, 프랑스 시인 클로드 무샤르, 폴란드의 시인이자 문예운동가인 예지 일크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의 국외문인과 고은, 신경림, 백낙청, 박범신, 안도현 등의 국내문인이 한자리에 모여 호메로스 이후 문학의 항구적 테마였던 모험과 발견으로서의 바다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재 진행중인 세계화 시대 새로운 소통 공간으로서의 바다의 의미를 탐색하게 됩니다.

10월 3일(일) 저녁 6시 전야제(서울교육문화회관)를 시작으로 4일과 5일 양일간 단국대학교 죽전, 천안 캠퍼스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의 특징은 묵직한 주제발표에 이어 작품낭송이 더해진 즐거운 축제 형식을 취했다는 점입니다. “단일한 공간이되 단일할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이 유동하고 교류하는 장소”로서의 바다를 주창한 고은 시인의 기조발제를 비롯한 열네 분의 주제발표, 이에 따른 염무웅, 김승희, 정끝별 등 열네 분의 토론, 천양희, 고형렬, 나희덕 등 한국 시인과 중국의 베이다오, 모옌, 일본의 쓰지이 다카시 등 모두 스물한 분이 자신의 대표작을 낭송합니다.

우리 대학은 가능하면 격년으로 이런 기회를 마련하여 군사적 패권의 행사로 인한 국지적인 전쟁과 만성적 기아, 질병과 생태적 위기에 처한 인류 삶의 근본 문제를 문학의 언어로 점검하는 자리를 확대해나가고자 합니다. 이 첫번째 국제문학행사가 ‘분할과 침략의 바다’에서 ‘평화와 소통의 바다’로 나아가는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합니다.

2010세계작가페스티벌 추진위원회 위원장 단국대학교 총장 장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