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12개 전(全)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국내 e스포츠 대표브랜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결승전에서 KT Rolster가 4대2로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7일(토) 오후 6시부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총3만 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결승전에서는 KT Rolster가 프로토스 트리오와 이영호의 합작에 힘입어 최다 프로리그 우승에 빛나는 SK텔레콤을 누르고 창단 이후 최초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T의 에이스 이영호는 이날 마지막 6세트에 출전해 승리를 거둬 결승전 MVP에 선정되었다.
▶ KT 창단 이후 첫 프로리그 우승! ‘10년 한풀이’ 성공
KT가 창단 후 10년 만에 첫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풀이에 성공했다. 가장 역사가 긴 프로게임단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었던 KT는 5년 만에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해 이동통신사 라이벌 SK텔레콤을 꺾고 대망의 프로리그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이번 승리는 지난 2005년 프로리그 결승전의 뼈아픈 패배에 대한 완벽한 되갚음이자 이동통신사 라이벌 대전에서의 승리라 KT에게는 더욱 뜻 깊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팀 SK텔레콤은 믿었던 에이스 김택용이 무너진 데 이어 최종병기 이영호를 막는 데 실패하며 최초 연간 단일리그 연속 제패의 꿈이 날아갔다.
▶ KT 프로토스 대활약 & 이영호의 마침표
김택용과 도재욱이라는 최고의 프로토스 선수들을 보유한 SK텔레콤을 상대로 KT의 프로토스 ‘우정호, 김대엽, 박재영’ 트리오가 3승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1세트부터 행운의 여신은 KT를 향해 미소 지었다. KT의 우정호가 SK텔레콤 고인규의 몰래 배럭을 정찰하는 데 성공하며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펼쳐 손쉽게 1승을 따냈다. 이어진 2세트, SK텔레콤의 에이스 김택용의 다크템플러 전략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김대엽이 승리를 추가했다. 3세트에서는 SK텔레콤의 ‘도재욱이 넘치는 물량을 선보이며 박지수를 상대로 승리, 2대1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4세트에 출전한 이승석이 초반 몰래 멀티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수 싸움에 실패하며 프로토스 박재영의 한방 병력에 무릎을 꿇으며 팀에 암운을 드리웠다.
3대1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SK텔레콤은 포스트시즌 에이스결정전에서만 3승을 기록한 정명훈을 출격시켰고, 정명훈은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고강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러나 KT에게는 아직 최종병기 이영호라는 카드가 남아 있었다. 이영호는 6세트에 출전해 박재혁을 상대로 승리하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이영호, 결승전 MVP 등극
이날, 6세트에 출전해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끝낸 KT의 이영호가 결승전 MVP를 차지했다. 이영호는 정규시즌 최다승, MVP에 이어 결승전 MVP까지 차지하며 이번 시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 프로리그 5 회 우승에 도전하겠다!
KT의 이지훈 감독은 “10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고, 노력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SK텔레콤이 5번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앞으로는 KT가 5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말했다. 결승전 MVP에 선정된 이영호는 “이번 시즌에는 위너스리그 우승, 개인리그 우승, 마지막 광안리 결승전 우승까지 모든 목표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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