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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힙합가수 '윌 아이엠' 기자회견

ireporter 2008. 5. 8. 23:07


윌 아이엠 – 세계적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 리더

질의응답
질문>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새로운 유통 매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들었는데,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큰 차이가 있다. 예컨대, 제 3세계의 젊은이들은 인터넷, MP3라는 기기에 접근조차 못한다. 그에 치중된 음원 유통으로 인해 소외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다.

답변> 선진국과 제 3 세계 국가들을 방문가서 느끼는 것은, 제3국가(인도, 필리핀, 아프리카 곳곳) 젊은이들 역시 모바일 핸드폰를 갖고 있다. 물론, 더 발달이 되지 못한 나라도 있다. 우리는 피파드 파운데이션(Peapod Foundation)을 통해 이러한 곳의 청소년들을 반드시 음악뿐만이 아니라 교육, 보건상의 도움을 주려고 한다. 세계는 급 변화하고 있으며 제 3세계 국가들도 빨리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질문> 긴 여행은 어땠나.

답변> 대한항공 편으로 들어왔는데 좋았다. 비행기 여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다. 서비스도 좋고, 편안하게 뒤로 자리를 잡고 잘 수 있고, 스튜디어스들도 예쁘고 마치 공중을 나는 호텔 같았다.

질문>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음악 유통에 관해서, 한국에서도 불법 복제 때문에 음반 시장이 침체된다는 말이 있다. 현실적인 면에서 이익 없이 새로운 패러다임 추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음악 산업이 발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변> 음악 산업에 있어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CD 음반 자체가 본질이 아니다. CD 음반을 많이 판 아티스트로서 CD가 전부가 아니라면 미친 소리로 들릴 수 있겠으나 불법 복제도 경험이라고 본다. 음악 산업에서 불법 복제라는 경험 자체도 좋게 살릴 수 있다. 이를 수익 사업으로 살릴 수 있다고 본다. 어떤 종류의 음악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려한다. 요즘 음악은 스케치, 2분짜리, 30초짜리 등 여러 타입이 있으며 무제한이다. 이 다양한 타입을 고려해야한다. 어제 때문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되면 어제에는 설 곳이 없다.

질문> 한국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혹시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답변> 많은 다른 미국 아티스트와 마찬가지로 한국 아티스트들은 잘 모르지만, 비(Rain)와 같은 대단한 아티스트는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작을 하고 싶다면 아직 유명하지지 않은 아티스트들과 같이 작업할 의향이 있다. 그 사람이 유명해질 수 있도록,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유명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질문> 음악적 팬으로서 당신의 노래를 쭉 들어왔는데, 한국에는 많은 아티스트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아티스트는 극소수이다. JYP스타일처럼 누군가를 뽑고 싶다면 누구를 뽑고 싶은가. 음악 적으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답변> 만약, 내가 한국 아티스트인데 세계무대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단지 미디어 커뮤니티 뿐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와 소통 할 수 있는 음악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다. 하루 이틀이 아닌 5년, 10년이 걸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꿈이 있고 지원해주는 가족이 도와준다면 당장은 힘들겠지만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언제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야한다.

음악으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냐고 물었는데 하나의 곡(song)을 통해서가 아니라 컨셉 자체로 통할 수 있다. 드럼 연주자, 베이스 담당자, 기타 담당자 등 각기 다른 연주자가 같은 템포로 키를 맞춰가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리듬은 다르겠지만 서로 보완적인 연주를 한다면 하나가 된다고 할 수 있다. A-4-4-로 튜닝을 해서 한 곡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 같은 키 속에서 조화롭게 연주하듯이 뮤지션들이 할 수 있다면 각국의 정부도 할 수 있어야한다. ‘생명’이라는 같은 키 속에서 서로 도움이 되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때 하나가 된다고 본다.

질문> 요즘 한국 가수들의 사회적인 입지라던가 책임, 임무에 대해 자주 거론되는데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이나 책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 나는 개인적으로 빈곤한 동네에서 자랐고,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았으며, 갱들이 있는 게토에서 성장했다. 음악 성공을 통해 게토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났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도움의 손길을 받았듯이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에게 비슷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Yes we can’을 처음 봤을 때 새로운 ‘보노(Bono)'라고 생각했다. 보노는 여러 가지 자선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가까운 미래에 비슷한 일을 할 것 같은가.

답변> 보노는 많은 일을 해왔다. 보노는 U2의 리더이고 나는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로서 음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등 비슷한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보노와 비교되기에는 역부족이다. 훨씬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흑인에게 미국 미디어에 비춰지는 흑인의 전형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자선 활동을 계속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질문> 블랙아이드피스 그룹의 다음 앨범 계획은 어떠한가. 국내 콘서트 계획은 있는가.
스튜디오에 6월10일에 들어가 8월말까지 녹음 작업을 할 것이다. 2009년 여름 전에 앨범 발매할 듯싶다.

질문> 한국 내에서는 사회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 연예인들이 있는 가운데, 평소에 조용하다가 인기 부각을 위해서 이슈가 있을 때만 참여를 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면 현재 국내 핫이슈인 광우병 문제에 대한 연예인들의 높은 관심이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의도가 불순하더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면 좋다고 생각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게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밥 딜런(Bob Dylan)이 개인적인 견해로 유명세를 얻으려고 했는지, 밥 말리(Robert Marley)도 자유에 대한 음악을 만들어서 인기를 얻으려고 했는지 모른다. 다 견해의 차이라고 본다. 하지만 어떤 개인의 저의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통해서 중요한 이슈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조명을 더 많이 받게 해준다면, 저의보다 그 효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질문> 두 가지 질문 하겠다. 윌아이엠이 꿈꾸는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어떤 것인지, 어렸을 때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게끔 도와준 계기와 영감은 무엇이었는가.

답변> 묘한 기분이 든다. 기자 분께서 한국말로 질문하실 때, 이해는 못하였지만 페이 삼촌이 떠올랐다. 삼촌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감을 준 사람이며, 나를 믿어 준 사람이다. 삼촌은 내 영감 원천이었다. 2000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셨다. 삼촌이 지금의 나를 보면 뿌듯해하시겠구나 싶었다. 삼촌 덕분에 블랙아이드피스의 창립 멤버인 필리핀에서 입양된 애플과 인연이 되어 베스트 프렌드가 되기도 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지난 10년간 계속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 삶이 무엇인가, 왜 사느냐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 이는 그냥 질문일 뿐이며 실제로 삶이 무엇인가 상상하곤 하다. 그게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는데, 다른 누군가의 상상속의 삶이 나의 삶이구나하고 생각한다.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는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서 상상되고 있으며, 우리가 현재 여기에 존재하는 이유는 다른 누군가가 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