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 녹고 있단 말이다!
이 괴물같은 놈들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황정민, 4차선 도로에 뛰어든 이유
백주 대낮에 시내 4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사람이 뛰어들었다. 반팔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늘어선 차량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도대체 뭐라고 하는거야! 근데 이 사람, 자세히 보니 황정민이다!
황정민, 미친놈 되다?!
“이 배기가스 때문에… 너희들 때문에… 지구가 더워지고 북극이 녹고 있어. 북극이 녹으면 죠스가 나타나! 죠스가 나타나면 이렇게 외쳐. 죠스가 나타났다! 죠스가 나타났다!”
그는 지금 잔뜩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슈퍼맨의 집이 북극인데, 자동차들이 뿜어 대는 배기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그로 인해 북극이 녹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그가 신기하기만하고 핸드폰을 들이대고 찍기도 한다. 열린 창문 사이로 고개를 들이밀고, 외치는 이 알록달록 반팔 하와이언 셔츠의 남자는 버스 앞에 가서도, 자동차 위 머플러를 가리키고 방방 뛰어댄다. 이때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딜 도망가 어딜 도망가, 괴물 같은 놈들아.” 그가 중앙선을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사실, 이번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황정민이다. 그는 이번 촬영을 준비하면서 정윤철 감독에게 미리 연출된 상황이 아닌 100% 리얼 상황으로 연기해보자고 제안했고, 감독이 흔쾌히 동의한 것!
늘 혼신의 연기를 펼치려 노력하는 황정민은 짜놓은 각본 없이 4차선 도로위로 뛰어들어 거리를 활보했다. 그 뒤를 쫓는 건 정윤철 감독과 그의 카메라다. 카메라 프레임 안에 잡힌 대부분의 시민들은 보조출연자가 아닌 2008년 현재 진짜 대한민국에 살아 가고 있는 시민들이다. 불쑥 거리 위에 나타난 배우 황정민을 알아보고 그를 쳐다 보는건지, 제정신이 아닌듯한 이 남자를 신기한듯 쳐다 보는 건지 알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연출되었고, 정윤철 감독은 이런 사람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그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젊은 사람이 왜 저렇게 됐대~” 하며 끌끌 혀를 차기도 했다는 후문. 황정민은 자신이 미친 사람으로 오해 당하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즐기며, ‘슈퍼맨’ 캐릭터에 100% 몰입하여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사실, 이번뿐만이 아니다. 영화 속 곳곳의 슈퍼맨의 엉뚱한 행동들 덕분에 서울 시내 한복판인 청담동, 삼성동, 암사동의 8차선 대로뿐만 아니라 전주 전북대 앞 4차선 도로까지 전국의 대로변을 오가며, 영화의 거리 씬 대부분은 이와 같은 게릴라 촬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여러모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온 게릴라 거리 촬영 화면을 모니터 하던 정윤철 감독은 만족스런 표정으로 돌아오는 슈퍼맨 황정민을 쳐다보며 “완전… 또라이 입니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고.
슈퍼맨의 눈에 보인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녹고 있는데 사람들은 무심하기만 하다. 그들은 그저 불쌍한 지구인일 뿐이다. 거리엔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괴물들이 쏘다니고, 사람들은 자기 일에만 열중할 뿐 다른 사람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 현명하게 미친 슈퍼맨이 정상일까? 바보 같은 제정신인 우리가 정상일까? 진정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이야기, 이 위대한 이야기가 2008년을 여는 재미와 감동의 힘, 배우 황정민이 만들어낸 슈퍼맨으로 1월 31일, 대한민국 관객의 가슴을 두드릴 예정이다.
시청률 대박을 꿈꾸는 휴먼다큐 PD가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사나이를 취재하면서 시작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감동의 휴먼드라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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