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민족공동대축전

 

3일 오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개천절 민족공동대축전>(상임대회장 한양원)이 열렸다.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개천절 민족공동대축전>은 2002년부터 남북 합의에 따라 열리고 있으나 올해는 경색된 남북 관계를 감안해 남과 북이 각각 따로 열기로 했다고 준비위는 전했다. 7대 종단과 독립유공자유족회, 삼일운동기념사업회,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등이 참여 했다.

 

이 날 하늘에 올리는 제사를 시작으로 대회사, 축사, 남북공동선언문 낭독, 개천절 헌정 문화공연, 사물놀이 공연, 시민들의 만세 삼창, 서예 퍼포먼스 등이 진행 됐다. 또한 무소속 강지원 대선 후보가 참석해 숭례문 지킴이로 잘 알려진 우룡스님의 '천부경 페포먼스' 작품에 '홍익인간 이화세계 만만세'라는 글을 남겼다.

 

행사장에 마련된 단군마고회 천막에는 "대통령은 개천철 행사에 참석하라!"를 문구가 걸려 눈길을 끌었다.

 

조계원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은 화합과 배려의 정신"이라며 "우리민족은 가까운 장래에 반드시 공존과 상생을 실현하는 평화통일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덕 성균관장은 "우리민족이 홍익인간의 가르침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의 민족공동체로 승화될 때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규선 인류평화운동본부 총재는 '유엔 사무총장에게 드리는 글'에서 "외세에 의해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함께해야 한다"며 "통일된 한반도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평화적 사상으로 인류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